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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견숙의 에세이 산책] 비포스쿨(Before School), 신입생의 두려움을 해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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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새 학기의 시작은 3월이지만, 학교는 벌써 분주하다. 꽤 많은 학교에서 봄방학 기간만큼은 전 교사가 출근해 학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학년 교육과정 작성과 수업 연구부터 학급 운영, 교실 정리, 개학과 동시에 이어질 학교 내 행사들의 준비까지. 3월 2일부터 바로 시작되는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입학을 앞둔 학생, 그리고 학부모의 경우에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걱정, 두려움이 앞설 수밖에 없다. 최근 이런 학생들을 위해서 '비포스쿨'(Before School)을 여는 학교가 많아졌다.

'비포스쿨'은 말 그대로 학교생활이 시작되기 이전에, 적응력을 높이는 한편 교육활동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여는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이다. 주로 반나절 정도의 짧은 시간에 초등학교 예비 1학년을 대상으로 열리는데, 최근에는 학교 적응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면서 중'고등학교에서도 종종 열곤 한다.

비포스쿨의 프로그램은 학교마다 다양하다. 선배들과 함께 교정 둘러보기, 함께 만들기 활동 등으로 선후배의 우호적인 관계를 강조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부모님과 함께 기념식수를 하는 것처럼 입학의 의미를 더하는 학교도 있다. 율동을 배우거나 축하 공연, 마음 열기 활동 등으로 '가고 싶은 학교'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한편, 퀴즈를 통해 학교 규칙을 알려주기도 한다. 입학 정보 안내에서부터 학교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 제고, 안전한 배움터로 거듭나기 위한 사전 교육 등 비포스쿨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다.

이러한 학교의 움직임과 함께 대구시교육청의 학부모역량개발센터에서도 신입생 학부모를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센터의 강좌들은 유'초'중'고 자녀의 학교 급에 따라 맞춤형 주제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2월 마지막 주에 운영되는 신입생 학부모 교육 역시 유치원 생활 필수 정보, 초등학교 교육 활동 소개, 중학교 자유학기제 적응법, 고등학생이 된 자녀를 위한 진로'진학 지도 등 맞춤식 강의로 신입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내용으로 짜였다. 학부모 교육이 17회 모두 오전만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은 다소 아쉽지만, 교육 수요자가 필요한 강좌를 적시에 개설하고자 하는 노력이 보인다는 생각이다.

학교에서 올해 내가 맡을 학년, 그리고 업무를 배정받았다. 이어서 학년별로 나란히 놓인 흰 봉투들. 선생님들이 한 장씩 차례로 봉투를 뽑아가는 것으로 올해의 반 편성이 마무리된다. 봉투 안에는 한 해 동안 내가 함께할 반 아이들의 명단이 들어 있다. 텅 빈 교실에는 이 아이들의 웃음이 일 년 동안 가득할 것이다. 아직 얼굴도 모르는 20여 명의 이름들. 참 정겹다.

화원초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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