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없이 유방암 환자에게 침을 놓아 숨지게 한 기(氣) 치료사가 구속됐다.
대구 달서경찰서는 24일 대구 달서구의 한 가정집에서 유방암 환자 A(56) 씨의 복부에 14㎝가량의 침을 6차례 놔 숨지게 한 혐의로 B(50) 씨를 구속했다.
이달 7일 침을 맞은 A씨는 4일 만에 복막염으로 인한 폐혈성 쇼크로 숨졌다.
경찰조사 결과 B씨는 경기도 성남에서 인형에 환자 이름을 써 붙인 뒤 침을 놓는 원격 기치료방을 운영해오다 A씨에게 침을 놔주고자 대구를 찾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명 '아바타 테라피'라는 자신의 치료법과 관련해 운영한 것으로 보이는 인터넷 카페는 2009년 개설돼 1천500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김봄이 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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