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 부실 당협위워원장 교체 보류…서청원 최고위원 강력 반발로

새누리당이 부실 당협위원장 교체를 잠정적으로 미뤘다.

최근 서청원 최고위원이 김무성 대표의 당협 물갈이에 극렬 반발하면서 계파 갈등이 재촉발되자 김 대표가 숙고하기 시작했다. 교체 대상이 된 당협은 ▷서울 동대문을 ▷부산 사하을 ▷인천 부평을 ▷경기 광명갑 ▷경기 파주갑 ▷충북 청주흥덕갑 ▷충남 공주 ▷전남 장흥강진영암 등 8곳이다.

당 조직강화특위는 최근 전체회의를 열고 당협위원장 교체 문제를 시간을 갖고 판단하기로 했다. 조강특위는 11일 회의를 다시 열고 서 최고위원 등이 강하게 반발했던 8개 당협위원장 교체안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착수할 방침이다. 해당 위원장들이 김 대표에게 "대부분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어려움을 무릅쓰고 당을 위해 일했는데 억울한 누명을 해명할 기회를 달라"고 공개 질의한 상황이어서 소명 기회도 주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잡음과 이의제기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김 대표는 일찌감치 내년 총선에 대비하고자 부실 당협 조사에 나섰다. 하지만 서 최고위원이 당협위원장 교체 결정을 "정치적 살인"이라고 반발하면서 당내 분란이 생겼다.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들어가면 부실 당협, 사고 당협은 화약고나 다름없어서 김 대표의 고민도 길게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실 당협으로 정해진 곳 중 친박계 위원장이 있어 언제든 계파 논란이 일 수 있다. 결국 친박과 비박의 갈등은 불가피하다.

서상현 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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