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보기금-신보재단 상생하기로…대구은행 등과 정보공유 협약까지

中企 살리기 '촘촘한 보증' 협력

'41조 vs 7천억'.

신용보증기금(이하 기금) 서근우 이사장과 대구신용보증재단(이하 재단) 이찬희 이사장이 11일 만났다. 이 이사장이 서 이사장을 방문해 전격적으로 이뤄진 만남이었다. 기금은 연간 보증운용액이 41조, 재단은 7천억원 수준. 그야말로 골리앗과 다윗의 만남인 셈이다.

두 기관은 지역 신용보증 분야에서 사실상 경쟁관계다. 주 대출대상이 다르기는 하지만 상당 부분 겹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 지난해 기금이 대구에 정착하면서 재단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올초부터 기금이 기술금융을 표방하면서 지역 기업에 대한 구애(?)에 나서면서 재단의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날 만남으로 신용보증의 상생구조가 극적으로 마련됐다. 두 사람은 대구경북 지역 중소기업 및 소기업들의 신용보증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아울러 그물망처럼 촘촘한 보증구조를 만들어 대구기업 전체가 고루 혜택을 받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이찬희 이사장은 "기금과 재단의 협력과 경쟁은 결국 지역민들에게 뛰어난 서비스로 되돌아 갈 것"이라며 "이번 만남의 결과로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경제활동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다음 달 2일 기금은 대구은행 등 지역 금융기관과 함께 만나 기업들의 신용등급과 재무비율 외에 지속적인 거래'접촉 등을 통해 얻은 정보도 공유하는 협약을 맺기로 했다.

최창희 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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