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2천원 vs 10만9천원'
갤럭시S6엣지 64기가를 살 때 모 통신사와 유통업계에서 판매하는 알뜰폰이 지원해주는 지원금이다. 같은 용량, 품질의 요금제를 2년 동안 사용하면서도 알뜰폰을 선택하면 5만원이 넘는 돈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알뜰폰 500만 시대 활짝
저렴한 통신요금을 앞세워 2011년 7월 출범한 알뜰폰 가입자가 500만 명을 돌파했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중 8.8%다. 3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알뜰폰 가입자가 504만 명(4월 21일 기준)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400만 명 돌파 이후 7개월여 만에 100만 명의 가입자를 더 확보했다. 2013년 3월 말 이후 월 평균 13만9천 명이 늘어난 셈이다.
2011월 7월 첫선을 보인 후 2012년까지 가입자 수는 127만 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듬해 248만, 또 지난해는 458만으로 매년 두배 가까이 급성장하다 올 들어 500만 시대를 개막했다.
이 같은 알뜰폰의 인기에 힘입어 가입자 수가 몇년 내로 1천만 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부도 알뜰폰 활성화를 위해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9월로 끝내야 했던 전파사용료 유예 기간을 연장한데 이어, 이달 중으로 '알뜰폰 제2의 도약을 위한 3차 알뜰폰 활성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우정사업본부도 거들고 나섰다. 지난달부터 우체국에서 '알뜰폰' 신규 가입과 번호이동 가입뿐만 아니라 기기 변경과 서비스 해지, 명의변경도 가능해졌다.
◆같은 품질'저렴한 가격
'같은 품질, 저렴한 가격'이 알뜰폰의 최대 매력이다. 기존 이통 3사의 통신망을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최고 50% 저렴한 가격으로 똑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어서다. 기존 이동통신사의 통신망을 빌려쓰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기본적인 기능을 똑 같이 누릴 수 있는데다 최근에는 '안전'기능까지 탑재한 알뜰폰이 등장하는 등 기능도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또 이통 3사의 자회사, 또 CJ와 이마트 같은 대기업, 그리고 우체국까지 알뜰폰 사업에 뛰어들면서 '막연한 불안감'도 사라졌다. 올해 1분기 알뜰폰 사업자 간 번호이동이 2만898명으로 알뜰폰 출범 이후 분기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소비자의 신뢰를 방증한다.
다양한 요금제도 매력적이다. 기본료가 0원, 1천원인 상품들이 상대적으로 통화량이 적은 노년층을 겨냥하고 있다면, 같은 양의 데이터를 제공하면서도, 이통 3사 요금제의 절반 가격에 불과한 '반값 유심'은 스마트폰 마니아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반값 유심을 사용할 경우, 기존 이통 3사 상품 대비 2년 동안 최소 20만원, 많게는 40만원까지 통신료 절감이 가능하다. 최고 33만원의 보조금, 그나마도 최신폰에는 절반도 안 주는 보조금으로 6만원, 8만원이 넘는 고가 요금제를 강요하는 이통 3사에서 비해서 훨씬 저렴한 가격이다. LG유플러스 미디어로그 '로그 LTE 26'는 월 기본료 2만6천원에 음성 250분'데이터 2.5GB, SK텔링크 '유심온33'이 월 기본료 3만3천원에 음성 200분'데이터 2GB를 제공한다. KT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M모바일의 '약정없는 LTE USIM 31'은 월 기본료 3만1천원에 음성 350분'데이터6GB를 제공한다. 기존 영세 사업자를 비롯해 타 이통사 자회사들이 제공하는 데이터량과 비교해 파격적인 수준이다. 자신에 맞는 알뜰폰을 찾기도 쉬워졌다. 지난달 오픈한 알뜰폰 통합 판매 사이트에서 한번에 요금과 단말기 가격을 비교해 온라인으로 알뜰폰에 가입할 수도 있다. 최창희 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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