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펫쇼 이틀간 3만1천여 명 관람객 성황

반려동물 산업 미래를 봤다…시장규모 2020년 5조8천억 예상

'제9회 대구 펫쇼'가 9, 10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가운데 개가 주인이 던진 원반을 물어오는 시범을 보이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국내 '펫(Pet'반려동물) 산업'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장년층과 독신 등 1인 가구를 중심으로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급증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 10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 펫쇼'에는 이틀간 3만1천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올해 9회째인 대구 펫쇼는 반려동물 용품업체 등 국내외 90개 업체가 530개 부스 규모로 참가했다.

내추럴발란스, 유한양행, 네츄럴코어 등 국내'외 대표 사료업체가 대거 참가했고, 도기파크 등 각종 반려용품'서비스업체가 신제품을 선보였다.

대구 펫쇼는 국내 7개의 반려동물 관련 산업 전시회 중 최대 면적을 자랑한다. 국제 도그쇼와 밀키웨이 캣쇼가 동시에 열린 가운데 관람객들은 반려견 달리기 대회, 반려견 미용콘테스트, 애견OX퀴즈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즐겼다. 직장인 이선미(28) 씨는 "반려견이 주는 마음의 위안을 생각하면 쓰는 돈이 아깝지 않다. 다양한 반려견 용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2010년 1조원대에 머물렀던 우리나라 애완동물 시장 규모는 올해 1조8천억원, 2020년 5조8천1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애완동물을 기르는 데 지출한 가구당 월평균 비용은 사료'간식비 5만4천793원, 용품구입비 3만5천528원 등 13만5천632원으로 조사됐다.

애완동물 지출비용이 커지면서 이를 겨냥한 새로운 시장도 잇따르고 있다. 1인 가구의 반려견을 위한 애견전문 방송 산업을 비롯해 반려동물 전문병원, 동물 장묘산업, 미용산업, 보험산업 등으로 전문화하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용 식품시장 규모는 2012년 3천200억원에서 2020년에는 6천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네슬레 퓨리나, 한국 마즈 등 외국계 사료 전문 브랜드가 국내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선 "우리나라도 사실상 일본에 이어 고령사회로 접어든데다 독신 등 1인 가구가 많이 늘어나는 만큼 애완동물 시장 규모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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