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이번 대책이 시행에 들어가면 현대백화점 일대 교통량이 감소하고 지'정체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교통대책이 기대만큼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있다.
시는 달구벌대로 반월당네거리~계산오거리 구간 진입 교통량이 22% 감소하고, 주차 용량이 부족한 시간이 하루 6시간에서 4시간으로 짧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반월당네거리 차량 엉킴 현상이 4시간에서 1시간으로, 대기행렬이 474m(158대)에서 301m(100대)로 각각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U턴을 제한해 교차로 직진'좌회전 차량과 종로(이면도로)에서 나오는 차량 등이 뒤엉키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버스 승강장을 옮겨 버스와 백화점 진입 차의 동선이 겹치는 문제도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주차비용 부담을 늘림으로써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고, 주차장 장기 이용을 줄여 도로 대기행렬을 감소시킨다는 목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추가 주차장 확보와 메트로센터 주차안내 전광판 설치를 통해선 달서구와 서구 방향에서 오는 백화점 이용객의 주차 수요를 분산한다는 것.
하지만 일부에서는 대구시 대책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우려도 있다.
U턴을 제한할 경우 현재 반월당네거리 U턴 지점에서 동쪽으로 약 580m나 더 이동해 봉산육거리에서 차를 돌려야 한다. 이에 따라 백화점 이용자는 물론 다른 차량들도 덩달아 피해가 커지기 때문에 반발이 예상된다. 또 U턴 제한으로 백화점에서 나오거나 들어가려는 대기행렬이 봉산육거리까지 확산될 우려도 있다.
버스 승강장을 이설할 경우에도 두 곳으로 분산된 현재의 9개 버스노선이 한 곳으로 집중돼 버스 정차행렬이 차량 소통을 막을 만큼 길어질 우려가 있다. 이설 예정 승강장은 백화점 진출'입로와 달구벌대로가 만나는 지점과 불과 30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따라서 버스가 3대만 정차해도 백화점 주차장을 오가는 차들과 동선이 부딪히게 된다.
백화점 주차비용 부담이 증가하면 풍선효과로 인해 인근 이면도로의 불법 주'정차가 심해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동아쇼핑과 사설주차장 등 주변 다른 주차장 요금의 동반 인상 없이는 일대 차량 유입을 줄이는 효과는 미미하다는 지적도 있다.
서광호 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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