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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곳에 짧게 갔다오자" 수학여행 '세월호 트라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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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학교 70% 행사 축소

대구 달서구의 한 고등학교는 매년 3박 4일로 진행했던 수학여행을 올해는 2박 3일로 줄였다. 대상지도 경북지역으로 바꿨다. 학교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장거리 수학여행에 대한 걱정도 아직 남아있어 수학여행 기간을 줄였다"며 "여행 기간 중에도 단체 카톡방을 만들어 행여나 하는 불안감을 낮췄다"고 말했다.

대구 초'중'고교의 수학여행과 현장체험학습 등 행사가 축소되고 있다.

세월호 사고 이후 학부모들 사이에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여행 일정을 줄이거나 학급별로 분리한 여행을 가는 등 과거와 다른 모습이다. 여기다 교육청의 긴축 재정 여파로 학교의 운영지원금이 줄어들면서 현장체험학습 횟수도 감소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과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구 초'중'고교의 70% 정도가 예전에 비해 행사를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여행일정을 줄이고 먼 곳으로 가기보다 가까운 곳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세월호 사건 이후 학교 측도 무리하게 여행일정을 짜기를 겁내고 학부모들도 멀리 가는 것을 불안해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 "일부 학교는 반별로 여행 일정을 짜서 다녀오는 등 분리된 행사를 진행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학교의 행사 축소는 전세버스업계에도 영향을 끼쳤다. 대구시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올해 3, 4월 관광전세버스 계약은 지난 2013년 대비 70%가 감소했다.

전세버스조합 김해성 전무는 "차량 임차 입찰건수도 2013년 3, 4월보다 45% 이상 감소됐다"며 "학생단체 수송을 전문으로 하는 30여 개 업체 600여 대의 대형버스는 2년째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노경석 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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