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지역 거주자는 물론 대구시민 스스로 느끼는 대구의 인지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 기능적'감성적 이미지에 대한 평가 또한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돼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이는 대구시가 최근 시민 500명과 서울 등 6대 특별'광역시 거주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5 도시 브랜드 시민의식 조사'에서 드러난 결과다. 인지도나 도시 이미지, 거주 만족도 등 모든 부문에서 대구에 대한 호감도가 크게 낮다는 점에서 그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개선 방향을 면밀히 찾아나가야 한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한마디로 대구가 타 지역에 비해 대도시로서의 활기가 떨어진다는 소리다. 일자리 부족에다 보수적이고 배타적인 주민 성향, 대기업 부재, 성장 잠재력 부재, 청년 인구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타 지역 거주자 58.8%가 '대구는 장점이 많은 도시'라고 응답을 했지만 서울'부산 등과 비교해 인지도 격차가 매우 크고 6대 광역시에 비해 전반적으로 도시 이미지가 크게 뒤떨어진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고민해볼 문제다.
무엇보다 조사에서 드러난 대구시민이 느끼는 거주 만족도와 대구에 대한 애착심이 6대 도시 가운데 가장 낮다는 것은 충격적인 결과다. 이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는 결국 '대구=낙후된 도시'라는 편견과 고정관념으로 굳어지고 전국적으로 확대 재생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를 불식시키는 대책을 면밀히 세우고 적극 대응해 나가야 한다.
이번 도시 브랜드 인식 조사는 앞으로 대구의 브랜드 방향을 정립하고 발전시키는 데 기초가 된다는 점에서 활용 가치가 높다. 대구의 장점과 취약점을 정확히 파악해야 명실상부한 '쾌적하고 살기 좋은 대구' 이미지를 만들고 널리 인식시키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를 좌표로 삼아 대구시와 시민이 함께 해결책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
나아가 호감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난 '컬러풀 대구' 심벌이나 슬로건, 캐릭터 등도 방향 재설정이 필요하다. 그동안 대구시가 이를 통해 도시 정체성 확립과 이미지 구축에 공을 들였지만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역효과만 부른다는 점에서 재검토 작업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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