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은 한국의 유명한 경제특구 중 하나이고, 대구경북은 산업기초가 탄탄하고 경제발전 속도가 빠른 지역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대구경북과 옌청시는 주도산업(자동차'신재생에너지)도 비슷하고 지리적으로 인접한 만큼 끈끈한 협력기초를 다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중국의 기업들이 대구경북의 우수한 생산기반을 적극 활용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26일 대구시'경상북도와 중국 옌청시 간 업무협약 체결장에서 만난 저우샤오췐(周紹泉'54) 중국 장쑤성 옌청시인민정부 부시장은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한'중 경제협력에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공기업 개혁과 민영경제 전문관료인 저우 부시장은 대구경북 한중산업단지가 양국 경제발전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엇보다 대구경북과 옌청시가 비슷한 산업기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현재 옌청시에는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한국의 자동차 관련 기업이 왕성하게 생산활동을 하고 있다"며 "자동차 부품산업이 번성한 대구와의 경제교류는 양 지방정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옌청시는 해수담수화'풍력발전 등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산업 기반도 튼튼해 경북도와의 협력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저우 부시장은 중국 기업이 인건비는 물론 공장 임차 가격이 훨씬 비싼 한국으로 공장을 이전하겠느냐는 회의론에 대해서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대구경북 한중산업단지는 중국 수출의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며 "'중국산' 제품은 쉽게 접근할 수 없지만 '한국산' 제품은 잘 팔리는 시장에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여전히 한국은 산업기술력이나 공장 운영 노하우 측면에서 중국 기업보다 우수한 역량을 보이고 있다. 한중산업단지는 중국 기업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저우 부시장은 "옌청시는 신재생에너지 산업과 관련한 기술력을 한국에 소개하고 싶고, 성형 미용과 관련한 노하우는 전수받고 싶다"고 했다. 대구의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옌청시 당서기는 물론 시장까지 한중산업단지 구축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어 한중산업단지 구축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 현재 옌청시로 가장 많이 투자하는 나라는 한국이다.
다음 달 대구를 방문할 예정인 저우 부시장은 "대구의 많은 면을 보고 듣고 느끼고 싶다"며 "대구경북민들이 옌청시와 우호적 교류를 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유광준 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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