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가계대출이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이 해마다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가계부채 위험도 점점 커지고 있다.
27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 금융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57조6천억으로 전년대비 8조7천억원(17.7%)이나 증가했다. 서울(220조'6.7%), 인천경기(228조9천억'6.3%)를 비롯해 전국평균(745조8천억'8.5%)에 비해 두 배 이상 가파른 증가세다.
가구당 평균 대출 금액 역시 지난해 4천279만원으로 2011년(3천295만원)에 비해 1천만원 가까이 더 빌린 것으로 조사됐다.
가계대출 급증은 주택담보대출의 증가가 주요 원인이었다. 지난해 주택담보대출은 6조1천억원이나 늘어나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의 70.6%를 차지,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58.4%로 전년대비 2.1%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가계의 재무건전성은 나쁘지 않았다. 가구당 평균 대출규모(4천279만원)는 전국평균(5천909만원)에 비해 적었고 지급이자 역시 가구당 199만4천원으로 전국(273만원)보다 적었다. 채무부담능력도 양호한 수준이었다.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지난해 111.7%로 전국평균(138.0%)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가계 자산에서 실물자산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주택담보대출의 변동금리 비중(64.9%)이 여전히 높아 주택가격이 하락하거나 금리가 상승으로 반전할 경우 상환부담이 늘어나 부채상환 능력이 저하될 우려가 있으므로 이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했다. 최창희 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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