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의 직접 투자로 경북이 국내 항공전자산업 육성의 거점으로 떠올랐다.
보잉은 영천 녹전동 1만4천여㎡ 부지에 항공전자 유지'보수'정비(MRO)센터를 건립, 28일 준공식을 연다.
보잉은 항공전자 MRO 사업의 첫 해외투자지로 영천을 택했다.
보잉은 단계별 투자계획에 따라 1단계로 항공전자 MRO센터 건축, 장비 구축 등에 2천700만달러를 투입했다.
항공전자 MRO센터에는 보잉 다기종 항공전자시험시스템(BMATS) 장비가 미국을 제외한 국가로는 최초로 국내에 들어왔다.
보잉은 항공전자 MRO센터에서 한국 공군의 F-15 전투기 전자부품의 결함 분석 및 정비를 담당한다. F-15 전투기의 전자부품을 미국에 보내 정비할 경우 평균 8개월이 걸렸으나 영천의 항공전자 MRO센터에서 수리하면 3주로 단축할 수 있어 전투기 가동률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보잉은 항공전자 MRO센터에서 향후 공중조기경보기, 아파치 헬기, 치누크 헬기 등의 항공전자부품 정비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타사 항공기 전자부품까지 정비, 영천의 항공전자 MRO센터를 아시아'태평양권 항공기 전자부품 수리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아시아 태평양 보잉 군용기는 모두 1천290여 대이며 이 중 한국에 540대가 있어 수요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
경북도와 영천시는 보잉 유치를 계기로 항공전자산업을 키우기 위해 370억원 규모 국책사업으로 항공전자시험평가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또 영천 중앙동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에 33만㎡ 규모 항공전자부품 특화단지(에어로 테크노밸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경북도는 영천 항공전자부품단지와 항공전자 MRO센터를 연계, 항공산업을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영천시장도 "설립예정인 한국폴리텍대학에 항공학과를 신설, 인력 양성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영천 민병곤 기자 minbg@msnet.co.kr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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