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탄저균, 주한 미군 오산 공군기지에 배달 사고…탄저균의 위험성은?
미국 군연구소에서 살아있는 탄저균을 다른 연구기관으로 보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탄저균 샘플은 주한 미군 오산 공군기지에도 배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스티브 워런 대변인은 "이 샘플은 규정에 따라 처리가 완료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유타주의 군 연구소가 부주의로 살아있는 탄저균 샘플을 미국내 9개주의 다른 연구기관으로 보냈다고 이날 발표했다.
전염성이 높은 탄저균은 생물학 테러에서 흔히 쓰이는 병원균 중 하나로, 미국에서는 연구 목적으로 탄저균을 옮기더라도 반드시 죽은 상태여야 한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이번 일이 탄저균을 잘못 배송받은 미국 메릴랜드 주의 한 연구소의 신고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탄저병을 일으키는 탄저균은 대표적인 생물학무기로 알려져 있다. 탄저균은 바실러스 안트라시스라는 공식 명칭을 갖고 있는 흙 속에 서식하는 세균으로 길이 4-8㎛, 너비 1-1.5㎛이다.
주변 환경조건이 나쁘면 포자를 만들어서 건조상태로도 10년 이상 생존한다.
탄저병은 탄저균의 포자를 섭취해야 일어나며 주로 소, 양 등의 초식동물에게 발생하고 육식동물이나 사람에게는 발생 빈도가 적은 편이다. 탄저균의 포자에서 생성되는 독소가 혈액 내의 면역세포에 손상을 입혀서 쇼크를 유발하며, 심하면 급성 사망을 유발시킨다고 알려졌다.
뉴미디어부01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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