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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뛰면 환차익…'달러' 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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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예금' 개인 잔고 57억 달러…1년 새 15.8%↑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달러화가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매일신문 DB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달러화가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매일신문 DB

초저금리시대가 열리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달러화 투자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달러화 매입으로 환차익을 노려볼 수 있어서다. 더구나 세금 및 환전수수료(0.75%)도 내지 않아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을 포함한 국민'신한'하나'외환 등 5개 은행의 개인 달러 예금 잔액은 지난해 5월 말 기준 49억2천800만달러에서 올해 5월 말에는 57억달러로 1년 새 7억7200만달러(15.8%)나 증가했다. 외환은행이 4억9천200만달러 늘어났고 신한은행(1억1천만달러), 하나은행(6천700만달러), 국민은행(4천만달러)도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구은행의 경우도 6천300만달러가 늘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고된 상황에서 달러 가격 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기대하는 심리가 시장에 퍼져 있는데다 세금면제에 달러화 기보유자들은 환전수수료를 낼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달러 예금은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적립했다가 출금하거나 만기가 됐을 때 원화로 받는 금융상품이다. 달러 가격이 오르면 1년짜리 기준으로 0.7% 수준의 금리 외에 환차익을 얻을 수 있고 환차익엔 세금도 붙지 않는다.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천만원 한도 내에서 보호를 받을 수도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0%대 예'적금 상품이 등장하는 등 환차익은 물론, 세금이 면제되는데다 달러화 보유자들은 환전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미 달러화가 인기다"고 했다.

특히 지난 11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5%로 내린 이후 은행권의 예'적금 금리가 최근 0%대로까지 떨어지고 있어 달러화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대구은행은 이달 들어서만 자유만기회전예금의 금리를 1.55%(1년 기준)로 0.15%포인트(p) 인하했다. 자유적립식예금도 1.27%로 0.1%p 떨어트렸다. 0%대 예'적금 금리도 나왔다. 한국씨티은행은 최근 일부 적금 상품의 6개월 만기 금리를 연 1.10%에서 0.80%로 낮췄다. 다른 은행들도 금리를 잇따라 내리고 있다. 달러가 인기를 끌면서 달러를 테마로 한 주가연계증권(ELS) 펀드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외환은행과 대신증권은 최근 '달러 ELS 펀드'를 출시했다. 신한투자금융 정연준 대구 시지점 부지점장은 "달러 투자가 주식투자보다 오히려 안정적인 면도 있어 많은 고객들이 관련 상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했다.

최창희 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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