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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우려 사라진 주말…시민들 나들이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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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관객 수 4만→6만 명…딤프 음악회 5천명 운집

27일 오후 대구 첫 메르스 확진 환자가 근무했던 남구 대명3동 주민센터에서 직원들이 대청소를 실시하며 업무 재개 준비를 하고 있다. 남구청은 29일부터 그동안 폐쇄했던 대명3동 주민센터와 경로당, 대덕노인복지관, 남구종합사회복지관 등의 문을 다시 연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27일 오후 대구 첫 메르스 확진 환자가 근무했던 남구 대명3동 주민센터에서 직원들이 대청소를 실시하며 업무 재개 준비를 하고 있다. 남구청은 29일부터 그동안 폐쇄했던 대명3동 주민센터와 경로당, 대덕노인복지관, 남구종합사회복지관 등의 문을 다시 연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지난 주말 대구경북은 메르스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공원과 쇼핑시설, 영화관에는 주말 분위기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28일 오후 두류공원은 나들이를 즐기는 시민들로 넘쳐났다. 공원은 행락객들의 돗자리로 뒤덮였고, 주차장은 물론 인근 도로까지 주차된 차들에 점령당할 정도였다. 가족과 공원을 찾은 오원섭(45) 씨는 "메르스 때문에 집에만 있다가 어제 가족과 함께 오랜만에 쇼핑을 했고, 오늘은 아예 도시락을 싸들고 나왔다"고 했다.

영화관도 메르스 공포에서 벗어났다. 국내 메르스 발생 후 첫 주말이었던 5월 23일 5만1천681명이었던 대구지역 영화 관람객 수는 6월 6일 4만2천866명까지 떨어졌다가 27일 6만3천339명으로 크게 늘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에도 시민들로 북적였다. 대구시내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지지난 주만 하더라도 지난해 대비 매출이 마이너스 10% 수준이었는데 지난주부터는 오히려 10% 정도 늘었다"고 했다.

26일부터 세일 기간을 맞은 백화점도 메르스 탓에 바닥을 쳤을 때와는 판이한 모습이었다. 중구 한 백화점의 세일 의류 판매대에는 10여명이 모여 물건을 고르고 있었지만 별다른 불편한 기색을 느낄 수 없었다. 쇼핑객 김희순(53) 씨는 "이달 초만 해도 서로 살짝만 닿아도 눈살을 찌푸렸는데 지금은 접촉을 꺼리는 모습이 없다"며 "이번엔 마스크를 쓴 시민도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메르스 때문에 묶였던 군 부대 면회도 풀렸다. 27일 경기도 한 부대에서 복무하고 있는 아들을 면회한 이모(55) 씨는 "원래 이달 초에 잡혀 있었던 면회가 연기돼 이날 만나게 됐다"며 "부대 밖 외출이 가능한 면회였는데 메르스 때문인지 부대 내에서 2시간 정도 밖에 못 만나 아쉬웠지만 아들 얼굴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 좋았다"고 했다.

교통량도 크게 늘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7일 전국 톨게이트 기준 교통량은 424만대를 기록, 지난 주말(20일) 347만대보다 77만대 정도 증가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는 지난해 6월 마지막 주 토요일(443만대)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봄이 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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