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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부 집 화재…병원비 쓸 1천만원·패물 찾아 준 119 '착한 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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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소방서 소방대원이 8일 화재로 인해 불에 탄 주택에서 현금과 금반지 등을 찾아 주인에게 돌려줬다. 성주소방서 제공
성주소방서 소방대원이 8일 화재로 인해 불에 탄 주택에서 현금과 금반지 등을 찾아 주인에게 돌려줬다. 성주소방서 제공

뇌경색으로 쓰러졌던 부인 병원비를 지불하기 위해 현금을 찾아놨다가 화재로 인해 다 태워버릴 뻔했던 70대 노인이 소방관의 도움으로 현금을 되찾았다.

성주군 금수면 무학리 전모(72) 씨 집에 8일 오전 7시 5분쯤 불이 났다. 성주소방서는 소방차 10대와 소방대원 40여 명을 출동시켜 46분 만에 진화를 했다.

전 씨는 부인과 함께 외출을 했다가 집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연락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이미 집은 흔적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에 모두 타버렸다. 전 씨는 부인 병원비로 쓰기 위해 찾아놓은 현금 1천만원과 결혼반지 등 금품을 불탄 집에서 찾아보려고 했지만, 흔적도 없었다.

화재를 진압하고 소방서로 돌아가려던 배석우 119안전센터 팀장은 전 씨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전해 듣고 소방대원 및 의용소방대원들과 함께 화재 현장 곳곳을 다시 수색했다. 곡괭이 등을 이용해 가구와 무너진 벽, 가전제품들을 샅샅이 뒤진 것. 결국 5만원짜리 현금 뭉치와 금반지 4개를 찾았다.

배 팀장은 "임무가 끝나고 발길을 돌리려고 했지만, 할아버지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며 "화재로 인해 집을 잃어 깊은 상심에 빠진 할아버지'할머니께 조금이나마 위안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 씨는 "화재 진압이 끝났는데도 소방서로 돌아가지 않고 대원들과 함께 불에 탄 가구들을 샅샅이 뒤지면서 현금과 금반지를 찾아준 소방대원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성주 전병용 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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