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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수능 영어 망쳐 3수…또 반복될까 두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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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를 해서 올해 대학에 입학한 저는 다시 원하는 대학에 가려고 '3수'라는 힘든 결정을 내렸습니다. 지난 수능에서 영어를 망쳐 3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모의고사에선 그래도 1, 2등급을 유지했는데 실제 수능에서 82점을 받았습니다. 영어 수업 필기도 잘하고, 인강이니 특강이니 2년여 동안 열심히 듣고 단어도 외우고 했으나 결과가 실망스럽습니다. 저는 다시 그런 과정을 되풀이할까 봐 두렵고, 영어가 정말 스트레스입니다.

◆혼자 고민 사고력 높이는 연습 중요하다

▶정영훈 멘토=1, 2등급에서 4등급을 왔다 갔다 하는 학생에 대해 조언을 하고자 합니다. 학생들을 많이 상담한 경험에서 볼 때, 이러한 하소연을 하는 학생에게서 몇 가지 문제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첫째, 영어 과목 수업은 많이 들었으나 자기 힘으로 '정확히 ' 해석 하는 연습을 하는 시간이 너무 적었습니다. 수업 듣는 시간은 공부가 아닙니다. 50분이든 3시간이든 자리에 앉아 수업을 들었다고 해서 저절로 공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는 문제 잘 푸는 사람의 문제 해결 방법을 듣는 시간이었지 '진짜 공부'한 시간이 아닙니다. 여러분도 명심하십시오. 복습하지 않고 질문해서 정리하지 않는 수업은 공부가 아닙니다. 시험장에서 하나도 생각나지 않습니다. 냉정한 현실입니다.

영어독해 시험을 치르는 데 사고력을 연습하지 않고 잘 칠 수 있을까요? 영어 회화 시험이 아니지 않습니까? 사고력은 혼자 고민해서 질적인 수준을 높여야지 양적인 공부(수업 많이 듣기, 문제 많이 풀기)한다고 늘지 않습니다. 좋은 선생님은 학생이 사고력을 바탕으로 질 높은 수준의 공부를 하게 하고, 그게 필요한 순간에 반강제로라도 그걸 시킵니다. 깨끗이 필기를 잘 하게 하고 총정리 하며 "여기서 다 나올테니 걱정 말고 외워라" 하고 말하는 선생님은 아니겠지요.

둘째, EBS 연계 교재에 대한 학습 방법은 옳지 않습니다. 연계 교재 학습은 일단 문제를 풀고 해석이 안 되는 문장을 표시하고, 해석은 되지만 전체 문맥상 매끄럽지 않거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표시해서 한 번 더 봅니다. 이러한 표시 부분을 선생님께 물어보고 완전히 이해하는 과정을 거쳐야 제대로 준비한 것입니다. 그리고 8월 말이나 9월 평가원 모의평가 이후 최소 2번 더 틀린 문제와 표시 한 부분을 복습하고 가야 합니다. 비 연계 문제 대비도 이때 되는 것이지요. 수업 듣고 강사가 표시하라는 곳에 형형색색으로 필기해놓는다고 마음 편히 뿌듯해하는 순간 수능 4등급이 기다립니다.

매년 수험생들을 가르치고 상담하며 지내온 저조차도 이맘때쯤 되면 지친답니다. 조금 더 힘내고 집중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기 빕니다. 건강 유의하면서 포기하지 말길 바랍니다. 가장 어려운 것이 꾸준한 것이지요.

정리 이석수 기자 s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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