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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휘의 약초 <42> 초여름 가정상비약 오이(호과/胡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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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 여름철 야외활동으로 피부가 햇볕에 타서 붉게 변할 때 오이 찜질을 하면 수렴작용이 있어 피부가 진정이 되면서 증상이 완화된다.
오이. 여름철 야외활동으로 피부가 햇볕에 타서 붉게 변할 때 오이 찜질을 하면 수렴작용이 있어 피부가 진정이 되면서 증상이 완화된다.

중국에서 오이의 약재명은 서역(西域)에서 종자를 얻어왔으므로 이름을 호과(胡瓜)라고 붙였다. 이 후 흉노 갈족 출신으로 5호16국(五胡十六國)시대 후조(後趙)를 창시한 석륵(石勒)이 집권하면서 한족(漢族)이 소수민족을 낮춰 부르던"호(胡)"자의 사용이 전면적으로 금지되자 황과(黃瓜)라고 바뀐 이래 지금까지 중국에서는 황과로 불린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오이가 늙으면 누렇게 되므로 황과라고 부른다'고 전해진다. 민간에서도 늙은 오이를 쓰는데 화상에 늙은 오이 속을 파내서 거즈에 싼 다음 환부에 대고 찜질한다. 같은 맥락으로 여름철 야외활동으로 피부가 햇볕에 타서 붉게 변할 때 오이 찜질을 하면 수렴작용이 있어 피부가 진정이 되면서 증상이 완화된다.

이렇듯 오이는 초여름에 빈번히 생기는 증상들을 개선하는데 요긴하게 쓰인다. 땀이 나기 시작하면서 땀띠가 생길 때 오이를 채쳐서 즙을 내어 환부에 바르면 증상이 개선되며 일사병에는 녹즙을 내어 마시고 안정을 취하면 증상이 완화된다.

또한 한방에서 말하는 열을 내린다는 측면에서는 오이의 뿌리가 더 좋은데 민간에서는 오이 뿌리를 다려먹으면 감기로 인한 열을 내린다고 전해지며 동의보감에서는 가시에 찔려 생긴 종기에 뿌리 달인 물을 환부에 바르면 좋다고 전해진다.

몸매관리에 관심이 많은 때가 초여름인데, 다이어트를 위해 한때 오이 다이어트가 유행하기도 하였다. 오이를 갈아서 하루에 100g (오이 5개 내외)정도 섭취하면 탄수화물과다 섭취로 인한 비만개선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오이나 참외 등을 과량복용하면 몸을 차게 하는 식품이라 위점막에 염증이 생겨 속이 더부룩하게 느껴지는 복부 팽만감과 구토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도 있으므로 오이를 이용하는 다이어트에 참고해서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만약 이러한 증상이 있을 때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계피(桂皮)를 진하게 달여서 차로 마시면 오이의 과량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 증상이 완화된다.

오이는 피부에 수분공급을 원활히 하여 주름을 개선하며 혈당강하작용이 있어 임신당뇨를 개선시킨다. 또한 신경안정에 도움이 되어 불면증을 개선시킨다.

▶식품으로 이용하기

여름철 건강 특히 수분공급을 위해 생으로 먹는 것도 좋지만 식초를 주재료로 하여 갖은 양념을 넣고 무침 또는 냉국을 해 먹으면 청량감이 더할뿐더러 여름철 식중독 예방에도 도움이 되며 오이소박이를 만들어 먹는 것도 오이를 많이 섭취하기에 좋은 방법이다.(도서출판 백초 대표/명예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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