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차량에 태극기 휘날리며…대구은행 나라사랑

임원진·전 지점 300여 대에 달아…DGB태극동산서 SNS 이벤트도

대구은행 임직원들이 최근 은행 본점에 조성된 DGB태극동산에서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고 있다. 매일신문 DB

2015년 8월. 뜨거운 여름만큼이나 뜨거운 일정으로 가득찬 DGB대구은행 박인규 은행장의 회사차량. 지난해 3월 취임 후 대구경북 곳곳을 누벼온 이 차량에 최근 태극기가 나부끼기 시작했다. 박 행장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에 직접 나선 것이다.

박 행장은 물론 임원진 차량, 전 지점 업무용 차량 등 DGB대구은행 소속 총 300여 대의 업무용 차량에 태극기를 달았다. 지역 곳곳을 누비는 지역 대표은행으로서 이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전 직원의 가슴에도 10일부터 태극마크가 달린다. 창구를 찾은 고객에게 '태극기, 나라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함이다.

고객들이 DGB대구은행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나라사랑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수성구에 있는 본점 열린광장에 대형 태극기 현수막을 게양해 거리를 오가는 차량과 고객들에게 태극기를 익숙하게 노출시켰다. 또 열린광장 한쪽에 태극바람개비 70개로 대형 태극기 모양 조형물을 설치한 'DGB태극동산'을 조성했다. 태극동산 앞에서 사진촬영 후 SNS에 공유하는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 광복 7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에게 바란다'는 국민의 마음을 담은 소망엽서 이벤트도 진행한다. 17일부터 사흘간 본점 로비에서 태극기 역사와 변천사를 알 수 있는 미니전시회가 열린다. 관련사진 등이 전시돼 있어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매년 진행하는 DGB독도사랑 골든벨도 광복 70주년의 해에 걸맞게 의미 있게 진행된다. 금융관련 문제에서 대구경북 주제의 광복 내용을 포함한 한국사 문제가 추가돼 광복의 의미가 직접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지역 학생들에게도 '광복'의 의미를 강조할 예정이다. 박 행장은 "나라사랑이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국가의 의미와 국기의 의미를 되새기는 작은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태극기를 지속적으로 노출해 지역민과 친숙한 이미지를 만드는 한편, 임원 및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광복 70주년 홍보 활동에 주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