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간에 걸친 북한과의 대화에서 의미 있는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국민 여러분의 뜻이 하나로 모인 데 있습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25일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가 열린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남북한이 대북 민간 교류를 통해서 적극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는 합의를 함께 담은 점에서 이번 합의문에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굉장히 의미 있는 합의를 이뤘지만 이제 출발점에 섰고, 이제부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지뢰 도발에 대해서 사과를 했고 재발방지에 대한 확실한 장치를 얻었다는 점에서 도발-보상협의-재도발의 악순환을 끊는 중요한 디딤돌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목함지뢰 도발에 대한 북한의 유감 표명에 대해 "북측이 대한민국 정부에 북한을 주어로 해서 사과, 유감 표명을 확실하게 한 첫 번째 사례"라고 했다.
홍 장관에 따르면 사흘 동안 전체회의 4차례, 별도 회의 10차례, 실무회의 10차례 등 모두 24차례 회의가 있었다.
그는 "전반적으로 회담은 차분하고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면서 "협의 과정에서 고조된 긴장 완화와 남북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했다.
하지만 합의문 작성까지는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고도 말했다.
우리는 북의 최근 도발 등 북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사과, 방지 등 책임 있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을 일관되게 주장한 반면 북한은 도발에 대해 부인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확성기 방송 중단을 요구, 회담은 평행선만 달렸다는 것.
홍 장관은 "준전시 사태를 해제해야 남북 관계가 발전할 수 있다고 계속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책임 있는 자세가 없으면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 이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지속적으로 강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성의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을 때에는 "국민이 지켜보고 있습니다"는 말로 경고했다며 어려웠던 협상 과정을 설명했다.
홍 장관은 "도발을 막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다양한 교류를 통해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는 합의를 이끌어 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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