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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다운 개성 채우다…갤러리 분도, '카코포니'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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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만의 작품성 추구 5명, 성장 가능성 엿보는 전시회

김민지 작
김민지 작 '상자를 열어보는 사람들'
김효진 작
김효진 작 'Funky 2'

갤러리 분도가 신진작가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2005년부터 진행해 오고 있는 카코포니(Cacophony: 불협화음을 뜻하는 음악용어)전은 패기 있고 개성 넘치는 신예작가의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전시회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동력을 얻어 유명 작가로 성장한 화가도 많아 카코포니전은 이제 신진작가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했다.

9월 12일(토)까지 열리는 올해 카코포니전에는 김민지와 김효진, 김진희, 백승훈, 정혜인 등 5명의 신진작가가 참여해 회화, 사진, 설치미술 등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보인다. 김민지의 작품에는 시놉시스(간단한 줄거리)가 등장한다. 현실의 부조리, 불평등과 같은 사회문제를 자신이 만들어낸 스토리에 접목했다. 김효진은 단순한 정물이나 주변 사물에 주목하며, 유화를 이용해 디테일한 기교나 숙련된 완성도보다 자신의 솔직한 감각을 드러낸다. 마치 전통을 지키는 수공자와 같은 고집스러움과 꿋꿋함으로 무장해 페인팅이라는 고유 영역을 지켜나간다. 갤러리 분도 김지윤 수석 큐레이터는 "김효진은 세밀한 기교나 숙련도만큼 자신의 인지적인 감각에 기댄다. 캔버스 앞에서 작가가 솔직할 수 있다는 것은 쉽지 않지만 그녀는 솔직해지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김진희의 작업 배경은 종교화에서나 볼 수 있는 사바세계의 풍경이다. 작가는 견이나 종이 위에 먹과 채색을 번갈아가며 작업한다. 종이 위를 유영하는 흰 생명체는 마치 작가 자신의 또 다른 모습 같다.

정혜인의 작업 방식은 익숙한 주변 환경이 어느 한순간 낯설게 다가오는 그 틈을 포착해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다. 작가는 주변 환경을 천천히 돌아보면서 평소 지나쳤던 것들을 주의 깊게 관찰한다. 백승훈은 영상, 사진, 설치 등 구현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자신의 의도를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한다. 드러나는 매체는 다양하지만, 그 속에 등장하는 소재는 '그림자'이다. 다양한 의미를 덧입힐 수 있는 그림자 특성을 최대한 살려 자신이 보여주고자 하는 효과를 극대화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서려고 노력한다.

김 큐레이터는 "신진작가 앞에 놓인 현실은 녹록지 않다. 예술가의 생애에 펼쳐진 험난한 길은 누구에게나 주어진 것도 아니고, 아무나 완주할 수도 없다. 카코포니전은 그 길을 기꺼이 걸으려고 하는 다섯 명의 작가를 다독이기 위해 마련한 전시회"라고 말했다. 053)426-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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