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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봉화 돌며 건고추 426Kg 훔친 4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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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만에 CCTV에 '덜미'

"추석 앞두고 고추 팔아서 손자들에게 용돈 주려고 했는데…."

청송 부동면 한 마을의 노부부는 가슴을 쳤다. 지난달 19일 새벽 밭일을 하려고 집을 나선 김모(69) 씨 부부는 자신들의 농작물 보관 창고를 찾았다가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뜨거운 여름 내내 정성껏 가꾸고 수확해 말린 건고추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집 안팎을 모두 뒤졌고 출가한 자식들에게까지 전화를 걸어 건고추 행방을 물을 정도로 애가 탔다. 결국 건고추를 도둑맞았다는 사실을 깨달은 노부부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허탈함에 농사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인근 봉화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두 차례 건고추 도난사건이 발생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동일범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경찰은 건고추를 실어갈 수 있는 탑형 화물차나 호로를 씌운 화물차가 범행에 이용됐을 것으로 보고 추적을 시작했다. CCTV 추적 및 탐문수사 등을 벌인 경찰은 신고 열흘째인 지난달 28일 오전 9시쯤 부남면 한 마을에 외지 화물차가 진입하는 CCTV 영상을 확보, A(42) 씨를 현장에서 검거, 구속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달 19일 오전 1시쯤 청송 부동면 김 씨 창고에 들어가 건고추 90㎏(시가 120만원 상당)을 싣고 달아나는 등 청송과 봉화 등지에서 3차례에 걸쳐 건고추 426㎏(시가 568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주창 청송경찰서 강력팀장은 "농촌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농산물 절도는 피해자에게 엄청난 충격을 준다"며 "농산물 절도범은 끝까지 추적해 엄벌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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