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16 총선 4·13 표밭] 대구 달서을…'무궁화 전쟁'에 도전하는 野 신인들

대구 달서을은 달서구 선거구 3곳 가운데 가장 먼저 총선 분위기가 달아오른 곳이다.

현역인 윤재옥 의원에게 지난 대선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수사 축소 은폐 혐의로 기소됐다가 무죄 선고를 받은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일찌감치 도전장을 던졌다.

두 사람 모두 치안정감 출신이어서 '무궁화 전쟁'이라고 불릴 만큼 신경전이 치열하다.

두 사람의 경쟁구도가 이미 올해 초부터 시작되면서 새누리당 쪽에서는 다른 도전자가 아직까지 눈에 띄지 않고 있다.

김 전 청장은 올 1월 '달구벌 문화연구소'를 개소한 데 이어 3월에는 출판기념회를 열면서 출마 행보를 본격화했다. 김 전 청장은 책임당원 확보에 힘을 쏟고 지인들과의 접촉을 늘리고 있다. 김 전 청장은 "앞으로 주민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만나고, SNS 활동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김 전 청장의 도전에 윤재옥 의원은 지역구에서 주민들과 만남을 늘리고 당내에서 활동 보폭을 넓히고 있다. 윤 의원은 최근 책임당원 확보 등 당무 성적이 뛰어난 당협에게 주는 우수상을 '북을'(서상기 당협위원장)과 공동으로 수상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인연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00년 대구경찰청에서 윤 의원은 보안과장, 김 전 청장은 수사과장을 지냈다. 2000년 윤 의원이 먼저 달서경찰서장을 지냈고 다음 해 김 전 청장이 자리를 이어받았다.

'투캅스'에 맞서 야권에서는 김태용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당 대변인과 이원준 정의당 달서구 지역위원장이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김태용 대변인은 달서구을 사무국장으로도 활동하면서 지인들 위주로 출마의지를 알리고 있다. 김 대변인은 "대구에서 1당 독점을 깨야 한다"면서 "야당이 당선되지 않는다고 포기하면 안 되고 누구라도 도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원준 위원장은 지난 19대 총선에서도 달서을에 출마했으며, 지난해에는 대구시장 선거에도 도전했었다. 이 위원장은 정치개혁 캠페인을 벌이면서 주민들과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 이 위원장은 "서민들이 경제위기 속에 어려워하고 있다"면서 "보수 양당 정치판을 바꿔야 삶이 나아질 것이라고 주민들에게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