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도서지역 가운데 처음으로 야구장을 만든 울릉도의 야구 열기가 뜨겁다.
울릉군에는 현재 사회인 야구팀이 6개 팀이나 있다. 동호인 수는 180명으로, 전체 인구(8천여 명)의 2.3%가량이다. 이들은 울릉군의 유일한 야구장인 서면 태하리 그라운드를 매주 토요일에 누비고 있다.
울릉군의 사회인 야구리그는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적잖은 역사뿐 아니라 더 놀라운 점은 대회가 정규리그인 '울릉군생활체육회장기 울릉 야구리그'를 비롯해, 울릉군수기, 울릉군생활체육회장기, 전우실업사장기 대회 등 네 개가 매년 열리고 있다.
울릉도에서 본격적인 야구 역사가 시작된 것은 지난 2005년 울릉군청 야구팀인 '독도수비대'가 창단하면서다. 이전엔 'UBC'란 야구팀이 유일했는데, '독도수비대'가 만들어지면서 두 팀 간의 교류전이 사회인 야구리그의 출발점이 된 것. 2006년 한 팀이 더 창단하면서 울릉군야구연합회도 출범할 수 있었다.
이들은 평지가 거의 없는 울릉의 지형 환경 탓에 그동안 40분을 자동차로 달려 북면에 위치한 현포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야구경기를 즐겼다. 그러나 운동장 크기가 제대로 된 야구경기를 하기엔 좁아 동호인들의 아쉬움은 컸다.
이런 차에 울릉군이 지난해 10억원을 확보, 정규 규격의 야구장을 서면 태하리에 개장하면서 지역 야구 동호인들의 숙원이 풀리게 됐다. 제주도를 제외한 도서지역 첫 야구장이다.
울릉도의 야구 열기에 기업들도 소매를 걷어붙였다. 지난해 말 울릉읍 사동에 문을 연 라페루즈 리조트는 리조트 내에 정규 규격 야구장을 조성 중이다. 올해 시설 정비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울릉군 사회인 야구리그를 위해 개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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