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학교 중남미사업단은 8일 중미에서 카이사(CAISA)그룹을 운영하고 있는 하경서(53'사진) 회장을 초청해 '신흥지역 창업 성공스토리 및 중미&카리브해 취업 비전'이란 주제의 특강을 가졌다.
하 회장은 10살 때 미국으로 이주, 대학 재학 중 봉제공장을 인수해 30대 초반까지 운영했으며, 1994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체결로 미국에서의 봉제업이 위기를 맞게 되자 엘살바도르에서 봉제사업을 시작해 사업을 확장했다.
그는 사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람, 좋은 아이디어, 자금 등 3가지 기둥이 받쳐주어야 하며, 성공의 과정에서 닥치는 어려운 시기를 즐길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성공한 뒤에는 반드시 기부하고 나누는 삶을 살아야 행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취업 고민이 많은 학생들에게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하 회장은 "일자리가 없다고 스트레스를 받지 말라. 어떤 계획이든 한 번에 성취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취업이나 창업을 위해 경험을 많이 쌓을 것을 주문했으며, 이를 태권도에 비유해 설명했다. "대학 졸업 후엔 누구나 '흰띠'부터 시작한다. '검은띠'를 따기 위해서는 인턴을 해야 하고 외국을 많이 방문해 세계의 변화를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가령 바리스타를 꿈꾼다면 커피 생산지에서 직접 배우라고 조언했다. 그는 엘살바도르에 커피농장과 바리스타 스쿨을 운영하고 있어 대가대 학생들의 인턴십 기회도 가능하다.
하 회장은 미주 4개국에 카이사그룹 15개 계열사(직원 6천 명)를 경영하고 있으며 연매출은 약 2억4천만달러에 이른다. 현재 엘살바도르에서 니트웨어, 스포츠의류, 건축, 커피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으며, 엘살바도르 한인회장과 한글학교 교장, 중미&카리브해 한인회 연합회장을 맡고 있다.
엘살바도르 올림픽팀을 비롯해 13개 고아원을 후원하는 등 봉사와 기부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수교한 쿠바에서 관광레저사업을 추진하고 있어서 한국과 쿠바의 민간외교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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