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프로골퍼 배상문(29)을 19일 비공개로 소환조사했다.
대구지검은 이날 오전 배상문을 피의자 자격으로 불러 1시간가량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검찰은 배상문을 상대로 병무 당국으로부터 국외여행 기간 연장을 허락받지 않고 해외에 체류한 이유, 향후 입대 계획, 시기, 절차 등을 물었다. 배상문은 "정확한 절차를 밟아서 최대한 빨리 입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배상문은 2015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 참가를 위해 지난달 30일 귀국한 후 대구 남부경찰서에 출석해서도 병역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뜻을 확인했다. 남부서는 지난 12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배상문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 관계자는 "본인이 입대하겠다는 뜻을 명확하게 밝혔고, 그동안 각종 국제대회에 참석하는 등 참작해야 할 사정들을 고려해 조만간 처분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달 중 기소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대구병무청은 검찰의 처분 수위를 지켜본 뒤 징집영장을 발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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