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숨진 채 발견된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조카 유모(46) 씨가 조희팔의 생사 여부를 파악할 핵심 인물로 밝혀지면서 유 씨의 행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유 씨는 2008년 12월 10일 조 씨가 중국으로 밀항하던 당시 그가 옮겨탈 중국측 배를 구해주는 등 적극 도왔다.
경찰 조사 결과 유 씨는 2008년 12월 초 인천공항을 통해 랴오닝성(遼寧省) 다롄(大連)공항으로 들어가 당시 한 조선족의 알선으로 30t급 어선을 구했다.
이어 40시간 항해를 한 뒤 격렬비열도 서쪽 60마일 해상에 도착해 외삼촌인 조 씨를 태우고 유유히 잠적했다.
당시 파도가 높아 유 씨는 세 번의 시도 끝에 조 씨의 탈출을 성공시켰다.
이후 유 씨는 국내로 돌아와 경찰에 태연히 자수했고, 유 씨는 조 씨의 밀항을 돕고 그의 사기행각에 가담한 혐의로 2010년 2월 기소돼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복역을 마친 뒤 유 씨는 다시 중국으로 건너가 조 씨와 같이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자세한 행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또 유 씨는 2011년 12월에 열린 조 씨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그의 유골함을 국내로 운구해 경북 칠곡 한 공원묘지에 안장할만큼 조 씨와 가까웠던 사이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 씨는 이 같은 헌식적인 조력에도 최근 경제적으로 궁핍한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씨는 사업을 하기 위해 대구 동구에 사무실을 임대했지만 6개월째 임대료도 내지 못하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조 씨의 2인자 강태용 체포 소식이 알려지자 유 씨가 심리적으로 상당한 압박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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