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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용 검거 때 같이 있던 조희팔 조카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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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속 나" 주변에 언급, 참고인 조사 압박 느낀듯

21일 오후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외조카 A(46) 씨가 숨진 현장인 대구 동구 효목동의 한 상가 사무실로 경찰 감식반이 들어가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21일 오후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외조카 A(46) 씨가 숨진 현장인 대구 동구 효목동의 한 상가 사무실로 경찰 감식반이 들어가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20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조희팔의 조카 A(46) 씨가 지난 10일 조 씨의 최측근 강태용이 중국 현지 공안에 붙잡힐 때 같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인들에게 지난 10일 중국 장쑤성(江蘇省) 우시(無錫)시의 한 아파트에서 강 씨가 붙잡힐 당시 CCTV 화면에 있던 또 다른 인물이 자신이었다고 말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중국에서 검거된 강 씨의 국내 송환에 맞춰 조희팔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하나인 A씨를 주요 참고인으로 조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A씨가 사망함에 따라 앞으로의 수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 38분 대구 동구 효목동의 한 사무실에서 A씨가 테이블에 엎드려 쓰러져 있는 것을 친구 B(46) 씨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의 시신에는 흉기에 찔린 흔적이나 별도의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다량의 약을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것으로 보고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씨가 처방받은 약은 항우울제 '미르타자핀'으로 수면제로도 사용된다. A씨는 이 약을 42알을 처방받았으며 사무실 인근 휴지통에서 빈 약 봉투가 발견됐다.

A씨는 2008년 12월 조 씨가 중국을 밀항할 때 도왔으며 중국에서도 1년 정도 조 씨와 함께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10년 2월 밀항단속법위반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출소했으며 10일 조 씨의 최측근 강태용이 중국 현지 공안에 붙잡힐 때 같이 있었다.

A씨는 컴퓨터 관련 사업을 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6개월 동안 효목동 2층 건물 중 2층을 임대해 사무실로 사용해 왔으나 임대료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등 최근 경제적 어려움을 심하게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2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을 하면 정확한 사인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경찰청 조희팔 사기 사건 특별수사팀은 조 씨 사건과의 연관성 등을 찾기 위해 A씨의 사무실에 있는 컴퓨터를 확보, 자료 분석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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