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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사이다' 참여재판 나흘째…"나는 농약을 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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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다. 나는 농약을 타지 않았다."

상주 '농약 사이다' 살해 사건의 국민참여재판(이하 국참)에 피고인으로 기소된 A(82) 할머니가 살인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A할머니는 10일 대구지방법원에서 열린 국참 피고인 신문에서 "나이 80이 넘어서 친구를 죽이겠나? 절대 아니다"며 범행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A할머니는 검찰이 '사이다에 농약이 첨가된 것을 알고 혼자만 안 먹은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농약 탄 거 알았으면 친구도 못 먹게 했을 것"이라고 했다. 강장제병에 농약을 담았느냐는 질문에 A할머니는 "아니다. 내가 뭐 때문에 그러겠노?"라며 부인했다.

또 A할머니 집에서 사이다병에 농약을 첨가할 때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강장제병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집 안에 감나무 밑에서 한 개 나왔다. 순경이 들고 나온 것 봤다"며 "하지만 왜 집에서 발견됐는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농약병이 집에서 발견된 것과 관련, A할머니는 "농사를 짓지 않아서 농약이 아예 집에 없다. 농약을 만질 일이 없다"며 "집에서 농약병이 발견된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또 옷에 농약 성분이 검출된 것과 관련, A할머니는 "마을회관에서 쓰러진 할머니들의 입을 닦는 과정에서 묻은 것"이라고 답했다. 또 사고 전날 마을회관에서 화투를 치다가 이웃 할머니와 다툼이 벌어진 것과 관련, A할머니는 "화투가 잘 안되면 한 번씩 속이지, 많이 속이지도 않는다. 싸우지도 않았다"고 다툼 자체를 부인했다.

마을회관에서 쓰러진 할머니들을 보고도 신고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A할머니는 "평소 전화를 잘 하지 않는다. 아들에게는 휴대전화 단축번호로만 전화를 한다"고 답했다.

A할머니는 "강장제병과 농약병은 누군가 집에 갖다 놓은 것이다. 그래서 내가 잡혀 있는 것이다. 처음 경찰에서 겁이 하나도 안나더라. 곧 나가겠지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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