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7일 비공개로 마주 앉아 오찬을 함께했다. 청와대는 국민 통합 차원의 만남이라고 설명했지만,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홍 전 시장과 약 100분간 오찬 회동을 진행했다. 자리에는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이 배석했으나, 홍 전 시장의 요청에 따라 회동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오찬은 청와대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5월 홍 전 시장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미국으로 출국하자 "미국 잘 다녀오십시오. 돌아오시면 막걸리 한잔 나누시지요"라고 페이스북에 글을 남긴 바 있다. 약 1년 만에 당시 약속이 실제 만남으로 이어진 셈이다.
홍 전 시장은 오찬 이후 막걸리를 곁들였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대통령은 이후 일정으로 실제 음주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시장은 이번 자리에서 대구·경북(TK) 신공항 사업에 대한 국가 지원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전직 대통령 예우 복원을 요청했다고 한다. 다만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즉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시장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번 오찬에서는 김 전 총리에 대한 언급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시장은 "김부겸과의 관계는 30년 우정"이라면서도 "(이날 오찬은) 선거 이야기를 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청와대는 이번 만남의 배경을 국민 통합 의지로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7월에도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등 보수 인사들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바 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다른 해석도 제기됐다. 홍 전 시장이 오찬 직전 SNS에 "붉게 지는 석양의 아름다움처럼 내 마지막 인생은 나라를 위한 열정으로 살았으면 한다"는 글을 남기면서 역할론이 부각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측근인 서정욱 변호사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이분(홍 전 시장)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만날 때도 총리를 원했다"며 "(이날 오찬에서 총리 등) 자리 이야기도 있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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