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진전문대 쌍둥이 형제 박시범·시현 씨 "4년제 간판보다는 취업 실속 찾기"

"몰입식 사관교육으로 해외기업 목표"

올해 영진전문대학교에 나란히 입학한 박시범'시현(23'사진) 형제. 둘은 닮은 게 참 많다. 쌍둥이로 태어나 지역 4년제 대학에 다니다가 영진전문대 새내기로 유턴했다.

형인 시범 씨는 "군 복무를 마치고 4년제 대학 복학을 고민하던 중 선배들이 취업이 되지 않아 졸업을 유예하거나 전공과 무관한 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보고 학력 유턴을 결심했다"고 했다. 4년제 대학 친구들은 의아해했지만, 막상 자퇴한다고 했을 때 4년제 대학 인사담당자가 "영진전문대학은 취업이 잘 된다"고 응원해준 것에 용기를 얻었단다.

그는 "영진전문대 출신의 사촌형이 대기업에 취업한 것을 보고 전문대의 힘을 느꼈다"며 "동생과 함께 4년제 간판보다는 취업이라는 실속을 찾기로 하고 전문대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형제는 영진전문대 컴퓨터응용기계계열의 '입도선매(立稻先賣)반'에 당당히 합격했다. 입도선매반은 영진전문대가 소수 정예화 교육을 목표로 개설한 특성화 학과이다. 형제는 입도선매반의 몰입식 사관교육을 통해 취업의 꿈을 키우고 있다.

동생인 시현 씨는 입도선매반에 대해 "대학에서 지원해주는 파격적인 혜택도 좋지만 무엇보다 글로벌을 추구하는 차별화한 수업 방식이 신선하다"고 했다. 이들은 외국인 유학생과 함께 원어민 교수 강의를 수강하고, 외국인 유학생들과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외국어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며 외국어 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형제는 이제 확실한 목표가 생겼다. 2학년을 마치는 내년 안으로 해외 기업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일본 기계분야 기업에서 실력을 발휘하고자 현재 전공뿐 아니라 JLPT(일본어능력시험) 등 일본어 공부에도 매진하고 있다.

이들은 대학 진학으로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막연한 선택보다는 실질적인 진로를 먼저 생각하라는 것이다. 형제는 "사회에서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눈높이를 잘 맞춰보기 바란다"며 "남의 시선 때문에 자신의 삶이 이끌려 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진로에 대한 삶을 살아가는 현명한 후배들이 됐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