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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보다 품행" 삼성-나바로 계약 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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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성실성 선수단 내 불만 커져" 국내 선수 수준 '패널티' 명시

기존 외국인 선수의 재계약 시한(12월31일)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가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야마이코 나바로와 치열한 막판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삼성은 나바로의 잔류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지만 만일에 대비해 '플랜 B'도 검토 중이다.

나바로와의 협상 걸림돌은 연봉이 아니라 인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선수 수준의 '페널티 조항'을 반드시 계약서에 포함하겠다는 구단 방침에 나바로가 거부감을 강하게 표시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각 구단 선수단은 훈련 지각 등 팀워크를 해치는 행위에 대해 자발적으로 벌금을 부과하지만, 외국인 선수들에게는 다소 느슨하게 적용하고 있다.

나바로의 성실하지 않은 태도는 한국 무대 첫해였던 지난해부터 꾸준히 지적돼왔다. 재능은 기대 이상이었지만 훈련참여도가 눈에 띄게 떨어지는 그를 위해 삼성은 전담 직원이 세 끼 식사를 함께하며 '특별 관리'했다. 경기에서 평범한 땅볼을 때리고 나서 전력 질주하지 않는 '버릇'을 고치려고 고참 선수나 코치진이 따끔하게 질책하기도 했지만 크게 개선되지는 않았다.

삼성 관계자는 "나바로의 품행에 대한 선수단의 불만이 점점 커지면서 재계약을 하지 않는 게 팀에 보탬이 된다는 의견까지 나온 게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또 "류중일 감독 역시 프로 선수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성실성을 꼽는 만큼 나바로가 구단 방침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협상은 무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삼성이 새로운 외국인 타자와 구체적 협상에 돌입한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신규 외국인 선수 영입은 연말을 넘기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아울러 나바로 수준의 오른손 거포 내야수를 구하기도 쉽지 않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올해 외국인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나바로는 KBO리그 2년 동안 평균 타율 0.297와 통산 79홈런 235타점을 거뒀다.

한편 삼성은 이르면 다음 주 초쯤 메이저리그 출신 새 외국인 투수 2명과의 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다. 우완 정통파인 이들은 구단의 영입순위 5위 이내에 포함됐던 선수들로, 한국 이적에 대한 절차상의 마무리만 남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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