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권 호남 재편 변수 '박지원'…뇌물수수 혐의 무죄 취지 판결

총선 걸림돌 제거 영입경쟁 대상…4선고지 본인은 무소속 출마 고수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무소속 박지원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의 파기환송 판결을 받은 뒤 법정을 나서며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무소속 박지원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의 파기환송 판결을 받은 뒤 법정을 나서며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박지원 의원이 18일 대법원에서 사실상 무죄 취지의 판결을 받음에 따라 정치 인생에 사형 선고를 받을 벼랑 끝 위기에서 탈출했다.

4'13 총선 가도에 최대 걸림돌을 제거함으로써 4선 고지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무소속 출마를 고수하는 박 의원의 입장과 무관하게 야권 재편의 새로운 변수로서 박 의원 영입 경쟁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박 의원은 2012년 저축은행 금품 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았으나 이날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 판결을 받아 저축은행 금품 수수 혐의는 파기환송심에서 전부 무죄 판결 가능성이 크다.

야권은 당장 박 의원 영입 경쟁에 들어갔다. 야권에서는 박 의원의 선택이 야권 재편의 주도권 싸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더민주는 흔들리는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 박 의원을 잡아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시급한 국민의당에서도 박 의원이 '영입 0순위'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동교동계 원로들이 정동영 전 의원의 합류 시 입당하겠다고 한 상황에서 정 전 의원 입당이 성사될 경우 박 의원에 대한 합류 요청이 강해질 수 있다.

대법원 판결이 난 후 더민주 김종인 대표, 국민의당 김한길 선대위원장이 박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왔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무소속 출마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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