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박지원 의원이 18일 대법원에서 사실상 무죄 취지의 판결을 받음에 따라 정치 인생에 사형 선고를 받을 벼랑 끝 위기에서 탈출했다.
4'13 총선 가도에 최대 걸림돌을 제거함으로써 4선 고지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무소속 출마를 고수하는 박 의원의 입장과 무관하게 야권 재편의 새로운 변수로서 박 의원 영입 경쟁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박 의원은 2012년 저축은행 금품 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았으나 이날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 판결을 받아 저축은행 금품 수수 혐의는 파기환송심에서 전부 무죄 판결 가능성이 크다.
야권은 당장 박 의원 영입 경쟁에 들어갔다. 야권에서는 박 의원의 선택이 야권 재편의 주도권 싸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더민주는 흔들리는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 박 의원을 잡아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시급한 국민의당에서도 박 의원이 '영입 0순위'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동교동계 원로들이 정동영 전 의원의 합류 시 입당하겠다고 한 상황에서 정 전 의원 입당이 성사될 경우 박 의원에 대한 합류 요청이 강해질 수 있다.
대법원 판결이 난 후 더민주 김종인 대표, 국민의당 김한길 선대위원장이 박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왔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무소속 출마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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