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이 1천500년 전 대가야(大伽倻)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신라와 백제, 고구려의 강대국 사이에서 강력한 철기문화를 바탕으로 찬란한 역사와 문화예술을 꽃피웠던 신비의 고대왕국 대가야의 혼과 역사를 되살려 고령군을 관광도시로 부활시킨다는 계획이다.
고령군은 대가야의 혼과 역사를 되살리기 위해 매년 개최해 온 대가야체험축제를 비롯, 대가야읍 명칭변경, 대가야 종묘건립, 군립 가야금연주단 창단, 가야국 역사관광 거점도시 조성사업 등을 추진해 도시 재창조를 할 방침이다.
◆용사여! 진군하라
고령군은 대가야의 역사를 재현하기 위해 12년째 대가야체험축제를 열어오고 있다. 올해는 '용사여! 진군하라'란 주제로 4월 7일부터 10일까지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와 대가야박물관 일대에서 대가야시대로 떠나는 시간여행이 시작된다.
'2016 대가야체험축제'는 보고 듣고 만지면서 역사를 즐겁게 배우는 오감만족 축제다. 축제장 곳곳에는 54개 분야 103개의 체험 및 볼거리를 만들어 놨다.
화사한 4월의 벚꽃을 즐기면서 대가야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2016 대가야체험축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즐겁게 체험하면서 1천500년 동안 잠자고 있던 대가야의 숨결과 역사를 느껴보자.
2016 대가야체험축제는 1천500년 전 대가야시대의 모든 이야기를 현대사로 풀어낸다. 역사 속에 묻혀 있던 대가야인들이 손짓하고 있다.
대가야인들의 생활과 문화, 예술 등 생활전체를 테마로 한 체험구역을 정해 선조와 후손들의 만남의 장을 펼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주제 프로그램인 용사체험구역은 활, 칼, 갑옷, 투구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한 용사선발대회에도 참가할 수 있다. 또한 대가야 진군 퍼레이드 행렬에 참가하면 대가야시대의 장군이 된 듯 위풍당당한 진군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대가야시대 장신구를 현대화해 직접 만들어볼 수 있으며, 대가야시대의 유물을 직접 발굴하는 유물발굴체험, 대가야 금관제작체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밖에도 대가야인들이 생활했던 움집을 제작해보는 대가야 움집제작 체험, 바비큐 체험존, 대가야시대 복식을 직접 입고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대가야 복식체험, 대가야의 순장 문화를 테마로 한 임종체험, 가야금연주체험과 미니 가야금 제작체험 등 그 어느 해보다 다양하고 완성도 높은 체험 프로그램들로 가득하다.
역사 재현극은 가야국의 건국신화와 역사적 인물인 악성 우륵, 가실왕 등을 주제로 대가야를 지키려는 생생한 전쟁액션이 박진감 넘치게 펼쳐지도록 구성되어 있다. 대가야는 과거의 사라진 역사가 아니라, 변화와 발전을 통해 1천50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는 교훈적인 내용과 특수효과를 가미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공연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타임을 가진다.
또 마당극 '어사 박문수' 공연을 펼쳐 축제 방문객과 지역주민이 함께 즐기는 마당이 준비되어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자신의 소원을 적어보는 소원지쓰기 프로그램, 관광객들이 직접 딸기밭을 방문해 싱싱한 딸기를 따 먹어보고 가져갈 수 있는 딸기수확체험, 행사장 내에 온실을 조성해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는 녹색테마식물원 등이 선보인다.
무엇보다도 대가야체험축제장은 전체가 역사학습장이다.
부모와 함께 온 학생들은 우리나라 고대 역사에 대해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대가야체험축제의 장점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순장묘인 지산리 44호 고분을 재현해 당시의 무덤 축조 방식과 순장자들의 매장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대가야 왕릉전시관, 고령지역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대가야박물관, 대가야역사테마공원과 축제장 등은 꼭 봐야 할 곳이다.
◆대가야읍 명칭 변경
고령군은 고령읍을 '대가야읍'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고령군은 지난해 4월 1천500년 전 대가야국 수도였던 지역의 역사성과 특색을 살려 고령읍을 대가야읍으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대가야 르네상스를 꿈꾸고 있다. 고령군은 대가야고분군과 대가야박물관,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등 대가야의 위대한 유산과 이를 바탕으로 한 유'무형 콘텐츠를 개발해 차별화된 대가야 역사'관광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지산동 대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대가야체험축제, 대가야문화누리 사업 등을 추진해 대가야 정체성 확립을 통한 군민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킬 예정이다.
고령군은 대가야읍 명칭 변경에 따라 그동안 고령읍으로 사용된 주소를 대가야읍으로 바꾸고, 도로 표지판 등을 교체했다. 이와 더불어 30억여원을 들여 고령군 주요 관문에 대가야 관문 상징화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또 520년 역사의 대가야국 왕들의 위패를 모실 추모 사당을 건립, 대가야국의 왕도로서 정체성과 위상을 확립하는 '대가야 종묘건립 사업'에 20억원을 투입한다. 가야토기 도예촌 건립 사업과 대가야읍사무소 신축, 군립 가야금연주단 창단, 가야국 역사관광 거점도시 조성사업 등도 추진해 도시 재창조를 할 계획이다.
또한 고령군은 지난해 6월 6억5천3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고령군선거관리위원회 앞에 강력한 철기문화를 바탕으로 대가야의 기상을 표현하는 말머리 형상인 '왕국의 혼'을 설치했다.
청동과 석재로 제작된 왕국의 혼 상징조형물은 대가야의 강성함을 말 얼굴 가리개를 통해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봉황무늬 환두대도는 대가야 최초의 왕릉으로 추정되는 지산동 73호분에서 출토된 것을 거의 그대로 묘사한 작품이다.
웅장하고 규모 있게 표현되는 말 투구는 말의 역동성과 더불어 미래를 향한 문화의 영원한 비상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고령군은 고대왕국 대가야의 강성함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통해 철의 왕국 대가야와 미래를 향해 질주하는 고령의 역동성을 동시에 상징하는 고령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야국 역사루트 재현
고령군은 잊힌 나라, 신비의 왕국으로 불려온 대가야를 가야국 역사루트 재현을 통한 가야문화권의 대표 광역관광거점으로 새롭게 탄생시킬 계획이다.
가야문화권을 대표하는 광역관광거점 육성 및 대가야 역사문화 재현을 통한 관광기반 확충을 통해 새로운 지역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고령군 대가야읍 고아리 안림천변 일원에 부지면적 10만2천㎡에 총사업비 573억원을 투입, 대가야생활촌을 조성하고 연계자원개발로 장기리 암각화 관광자원화 사업을 포함하는 국책사업이다.
이곳에는 대가야생활촌, 공방촌, 용사체험장, 상가라도 못, 나루터, 고고학 발굴체험장, 주산성전시관, 건국설화공원, 인트로영상관 등 외부 및 내부 전시체험시설과 입구시설, 수변공연장, 광장 및 주차장 등의 편의시설로 구성돼 역사체험 교육관광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고령군은 가야국 역사루트 재현사업이 완공되면 대가야 역사문화 재현을 통한 관광기반 확충으로 새로운 지역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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