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대구 북갑에서는 새누리당 후보가, 구미을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지지율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두 지역은 새누리당 현역 국회의원으로 컷오프(공천배제)된 권은희 후보와 김태환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지역이다.
◆정태옥 후보, 지지율'당선가능성 모두 압도
정태옥 새누리당 후보가 지지도와 당선가능성에서 타 후보를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후보는 새누리당 공천확정 직후엔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권은희 후보와 접전을 벌였으나 선거일이 임박해지면서 지지율 격차를 더 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 후보는 유승민 후보와 무소속 연대를 통해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으나 새누리당의 '헛발질'과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반전의 계기를 잡기 힘든 상황이다.
매일신문'TBC 공동 여론조사에서 후보별 지지도는 정태옥(새누리당) 52.3%, 권은희(무소속) 27.6%, 이현주(더불어민주당) 6.4%, 최석민(국민의당) 6.4% 순이었다. 부동층은 9.5%로 나타났다.
정 후보의 지지도는 지역, 성별, 연령대와 무관하게 수위를 달리며 독주 양상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고성'칠성'노원동(57.0%), 복현'검단동(58.2%)에서 과반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성별로는 여성층(57.8%)에서 인기가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51.8%), 50대(56.1%), 60대 이상(69.5%)에서 과반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
당선가능성에서도 정 후보가 61.2%를 기록, 23.3%를 얻은 권 후보를 두 배 이상 앞섰다. 정 후보 지지층은 91.5%가 당선을 확신하고 있었고, 권 후보 지지층은 71.8%가 당선 전망을 내놨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61.5%, 국민의당 10.0%, 더불어민주당 7.5%, 정의당 4.8%, 순으로 나타났다. 정 후보는 새누리당 지지층의 결집에 따른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지지층은 정 후보에게 76.7%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반면 권 후보에게는 15.3% 지지를 보내 새누리당 지지층의 쏠림현상이 두드러졌다.
정 후보가 독주 양상을 보이고 있는 데는 새누리당 지지층의 결집, 행정력을 갖춘 새누리당 후보를 지원함으로써 지역 개발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도청이전특별법 제정 등 많은 일을 했지만 무소속 후보로서의 한계를 보이고 있는 권 후보는 동갑'동을'북갑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무소속 금호강벨트' 바람이 지역구에 휘몰아치지 않는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김태환, 사선(死線)을 넘어 4선(選) 고지 오를까?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태환 후보가 근소하게 새누리당 장석춘 후보를 앞서고 있다. 하지만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 막판까지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후보별 지지도는 김태환(무소속) 44.9%, 장석춘(새누리당) 39.6%로 오차범위 내인 5.3%포인트(p) 격차다. '아직 잘 모르겠다'는 부동층은 15.5%로 나타났다. 양자대결의 특성상 두 후보 모두 현재 지지층의 결속이 강해 상대 진영으로의 이탈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동층을 누가 더 많이 흡수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지지도를 분석해보면 김 후보는 대부분의 지역, 성별, 연령대에서 45% 안팎의 지지를 받았다. 지역별로는 양포동과 도개'해평'산동'장천면에서 김 후보가 50.1%의 높은 지지를 받았고, 다른 지역에서는 김'장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의 지지도를 보였다. 성별로는 남녀 모두 김 후보는 45% 선, 장 후보는 39% 선의 지지를 받았다.
연령별로는 20대는 박빙, 30'40'50대는 김 후보 우세, 60대 이상은 장 후보 우세 추이를 보였다.
당선가능성 전망은 초박빙이다. 김태환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보는 비중은 42.8%, 장석춘 후보를 예상한 유권자는 41.1%로 드러나 우열을 분간하기 어렵다. 지지층의 결속력도 엇비슷하다. 김 후보 지지층은 83.6%, 장 후보 지지층은 86.3%가 당선을 예상했다.
새누리당 지지층의 경우 장 후보는 52.8%, 김 후보는 39.6%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장 후보는 새누리당 지지자들을 흡수하는 것이 과제다. 또 37%에 이르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지지층과 무당파층에서 김 후보에 대한 지지가 높은 것도 장 후보가 풀어야 할 과제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63.0%, 국민의당 9.9%, 더불어민주당 5.9%, 정의당 2.2% 순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경북의 13개 지역구 싹쓸이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구미을의 경우 김태환 후보 지지율이 자당 후보를 앞지르자 판세 뒤집기를 위한 전략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김 후보는 억울하게 공천에서 배제됐다는 점과 당선 후 새누리당 입당, 4선의 힘있는 국회의원이 돼 지역발전을 앞당기겠다는 점을 부각하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반면 장 후보는 박근혜정부의 개혁을 뒷받침하고, 지역발전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여당 후보가 국회에 입성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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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본수, 표본오차=대구 북구(갑)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776명, 95% ± 3.5%p
구미(을)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721명, 95% ± 3.6%p
▷조사 방법=유선 자동응답전화면접조사
▷표집 방법=선거구/성/연령별 인구 비례 할당 후 유선 RDD 방식 표집
▷오차 보정=지역/성/연령별 인구비례 가중치 분석(2(2015. 11월 주민등록통계 기준)
▷응답률=대구 북갑 1.7%, 구미(을) 2.6% ▷조사기간=4월 3일
▷조사의뢰:매일신문'TBC ▷조사기관:폴스미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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