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열린 매일신문사'TBC 공동 주최 대구 북을 총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양명모 새누리당 후보와 무소속 홍의락 후보, 정의당 조명래 후보는 서로 북을의 미래를 이끌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먼저 발언한 홍 후보는 "대구가 변하고 있다. 지난 30년 동안 대구시민은 한 정당을 계속 밀어줬지만 대구경제는 20년째 꼴찌다. 비(非)새누리당 후보가 필요하다"며 더불어민주당 복당은 없다고 못박았고, 양 후보는 "제가 새누리당 혁신과 변화의 선두에 서기 위해 오늘 삭발했다. 국회가 국정 발목을 잡고, 행정부가 일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은 안 된다. 꼭 바꾸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조 후보는 "국회의원 선거가 깜깜이가 됐다. 공천 파동으로 새누리당은 머리 깎고, 길거리에서 절하며 감정에 호소한다. 감정적으로 표를 구걸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세 후보는 북구를 강남과 강북으로 분구하는 것에 대해 공감했지만 서로 다른 대안을 제시했다. 양 후보는 강북구 분구가 장기 과제임을 전제하며 "강북만 떼면 북구의 강남은 인구가 적어서 다른 구와 통폐합해야 한다. 메가시티가 세계 추세임을 고려해 분구 기준을 갖춰가며 장기적으로 정비해야 한다"고 했다. 홍 후보는 "강남과 강북은 지역 정서가 많이 다르다. 분구 요구가 있지만 50만 명이 채 안 되는 인구를 봤을 때 당장은 어렵다. 도시철도 3호선을 위주로 기반을 조성하고 정체성을 확보하는 것이 먼저"라고 제안했다.
반면 조 후보는 "북을은 1980년 후반에 조성된 지역이다. 강북 사람들은 행정 서비스를 받으려면 금호강을 건너야 하므로 강북경찰서 뒤에 강북구청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각 후보를 둘러싼 의혹도 토론 테이블에 올라왔다. 양 후보는 홍 후보에게 한 언론에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보도가 나온 것을 언급하며 해명을 요구했고, 홍 후보는 "대구에서 활동하다 보니 후원금이 많이 안 들어와서 아내가 많이 지원했다. 매달 금액이 들쑥날쑥해서 회계처리자가 임의로 충당하다가 발생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장애인우선추천으로 공천받은 양 후보는 조 후보로부터 "시의원 시절 장애인 조례 만든 적 있냐"는 질문을 받았고, 양 후보는 "공동 발의한 적은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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