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의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내부 부서 간 극심한 성과급 격차와 소액주주들의 집단 반발 등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다. 수억 원대 성과급 소식이 연일 보도되면서 일반 직장인과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등 사회적 파장도 커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율은 3일째인 이날 오전 82%를 넘어섰다. 오는 27일 오전 10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투표는 투표권자 과반 참여 및 과반 찬성 시 최종 가결된다. 수억 원의 특별성과급을 받는 반도체 메모리 사업부 등의 조합원이 3만 명이 넘어 합의안 가결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그러나 가결 전망 이면에는 부서별 성과급 격차로 인한 극심한 내홍이 자리 잡고 있다. 합의안에 따르면 반도체(DS) 부문 내 메모리사업부 직원은 약 6억 원, 비메모리 직원은 2억여 원의 특별경영성과급 명목 주식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같은 반도체 부문 내에서도 3배가량 차이가 나 불만이 적지 않은 데다, 반도체 부문과 비교해 성과급 격차가 최대 100배에 달하는 가전 및 모바일(DX) 부문 직원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다.
이러한 불만은 합의안 부결 움직임과 노조 가입 폭증으로 이어졌다. 최근 부결을 목적으로 노조에 가입한 인원이 약 9천명 이상 늘어나 1만 2천명 수준에 달했다. 전삼노와 제3노조인 '동행노조'는 부결 운동을 전개 중이며, 특히 동행노조는 투표 중지 가처분 신청을 위한 법률 대리인 선임에 나서며 투표 자체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다만, 3노조인 동행노조는 법적으로 투표권이 없어 가입자 급증에도 불구하고 반대 운동의 동력이 초기에 비해 다소 떨어진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합의를 무효로 돌리려는 소액주주들의 집단행동도 본격화하고 있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와 삼성전자 주주단체인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는 회사 측에 제기한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청구를 수용받아 오는 27~28일 열람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주주명부를 확보하는 대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이번 합의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및 무효확인 소송 등 강경한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초과이익 잔치'는 사내를 넘어 사회 전반에 짙은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수억 원대 성과급 뉴스가 연일 쏟아지면서 타 직장인이나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심한 허탈감, 이른바 '현타'를 느낀다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현장의 공무원들은 "관련 소식을 접하고 업무 의욕이 크게 떨어진다"고 토로하는 등, 이번 보상 형평성 논란이 촉발한 상대적 박탈감이 우리 사회의 또 다른 갈등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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