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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8.5cm 세로 11.5cm, 손바닥 크기에 담긴 강한 울림…『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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홑/문무학 지음/학이사 펴냄

시조 시인 문무학이 손바닥 크기의 시집에 제목 한 글자, 내용 역시 15자 안팎인 짧은 시집 '홑'을 펴냈다. 가로 8.5㎝, 세로 11.5㎝, 두께 2.3㎝로 지금껏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시집 중에 가장 크기가 작다.

작품들은 우리나라 시조의 종장 형식, 즉 '3/5/4/3'을 기본형식으로 하고 있으며, 3장이 아닌 종장 즉, '홑장'으로 쓴 시다. 시집의 부피도 작고, 내용도 짧지만 울림은 결코 작지 않다.

'내 몸속/ 바다서 건진/ 삶을 닦는/ 소금물' -땀- 전문.

'아무리/ 움켜쥐어도/ 너의 것은/ 손금 뿐' -손- 전문.

'보아라/ 튕겨 오르는/ 스프링의 경쾌를' -봄- 전문.

지은이 문무학은 "손 안에 쏙 들어 읽기 좋게, 갖고 놀기 좋게 제작했다. 똑 같은 크기의 시집들이 독자들로 하여금 시를 멀리하게 하는 요인이 되지는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짧아서 저절로 외워지는 시, 작아서 갖고 싶은 책을 내고 싶었다"고 말한다.

시집은 인간, 자연, 문화 등 총 3부로 구성돼 있으며, 각각 36편씩, 모두 108편의 작품을 담았다. 짧은 시 속에 시인이 지금껏 살아오며 형성하고 다진 세계관이 녹아 있다.

시집에 실린 108편의 작품은 모두 영역(英譯)되어 한글 작품과 함께 실려 있다. 지은이는 "우리가 다문화 사회에서 숨 쉬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 또한 우리 시를 다른 언어로 읽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보았다"고 설명한다.

문무학 시인은 제25회 윤동주 문학상, 제19회 이호우 문학상, 제1회 유동문학상, 중국연변 민족시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2009년 우리 낱말과 문장부호, 품사를 시로 쓴 작품 집 '낱말'를 펴내기도 했다. 이번 시집은 그의 일곱 번째 시집이다.

319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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