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구벌 줌-인! 대구의 숨은 명소를 찾아] 우리 문화유산의 보고(寶庫)-대구 약령시 한의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한의약박물관 전경, 박물관 내부 모습들(2장), 약령공원 한방족욕체험,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한의약박물관 전경, 박물관 내부 모습들(2장), 약령공원 한방족욕체험,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대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1658년(효종 9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를 자랑하는 한약재 전문 시장 '약령시'다. 한때 이곳의 한약재는 국내는 물론 멀리 일본과 중국, 러시아까지 공급되었다고 한다.

350년이 넘는 한방 역사와 유물을 한눈에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대구 약령시 한의약박물관은 중구 약전골목 내 한의약문화관에서 2011년 박물관으로 승격했다. 이곳에서는 애니메이션과 디오라마(실물을 축소시킨 미니어처들을 사용하여 하나의 장면이나 풍경으로 형상화한 작품)를 통해 약령시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한의약박물관은 크게 역사실과 체험실로 나누어져 있다. 역사실에는 약령시 유래와 역사, 1910년대 한약방'주막 모습을 재현해 당시 시대상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또 광물'동물 희귀 약재, 한방서적'약 절구'환약제조기'약연'약작두'약장 등 다양한 한의약 관련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체험실에서는 음양오행, 사상체질 등 한방 원리를 오감으로 즐길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건강유지법을 찾아 일상생활에서 직접 적용해볼 수 있는 한방체험존도 마련해 놓았다.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한방 족욕 체험, 피부타입별 한약재를 선택해 만들어보는 한방 비누 만들기, 일곱 가지 향기나는 약재로 만드는 한방 향첩 만들기, 피부 보습을 위한 한방 미스트 만들기, 촉촉한 입술을 만들어 주는 한방 립밤만들기 등을 저렴한 비용으로 경험해 볼 수 있다. 아울러 전통의상 체험, 한방차 시음하기, 셀프 건강체크 코너는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체험 공간 이용은 10명 이상 32명까지 오전 10시~낮 12시, 오후 2~5시 사이에 이용 가능하다. 사전 예약은 필수. 이 밖에 전통문화교육장에서 초등학생과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약령시 한의약박물관의 또 다른 즐길 거리는 2층 테라스와 4층 옥상에 마련한 약초꽃동산과 하늘정원이다. 관람객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여러 가지 약초들을 직접 재배하고 있다. 박물관 야외 광장에 위치한 약령공원에는 캐릭터 포토존과 한방 야외 족욕 체험장이 있어 누구나 쉽게 휴식을 취하며 이용할 수 있다.

한의약박물관 최미경 학예연구사는 "주말과 휴일에는 가족'연인'친구 단위의 젊은 층 관람객도 많이 찾아 방문자가 연간 15만 명에 이른다"며 "외국인을 위해 영어'중국어'일어로 된 안내자료와 통역기를 비치하고 있으며, 상주하는 해설사의 도움을 받아 한방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마다 5월에 열리는 한방문화축제(올해는 4~8일까지)에 맞춰 방문하면 더 많은 정보와 체험을 경험할 수 있는 한의약박물관은 오전 9시~오후 6시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문의 053)253-4729, 홈페이지 http://dgom.daegu.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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