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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잡설(Job說)] 코바체프 "최고 공연장서 후회 없는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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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를 보지 않고 전곡을 지휘하기로 유명한 대구시향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는 평소에도 악보 공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데, 이번 유럽 순회공연을 앞두고 공부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시향 제공
악보를 보지 않고 전곡을 지휘하기로 유명한 대구시향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는 평소에도 악보 공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데, 이번 유럽 순회공연을 앞두고 공부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시향 제공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서

4년간 바이올린 연주한 코바체프

대구시향 이끌고 다시 그 무대에

"최고 공연장서 후회 없는 공연"

대구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이 창단 52년 만에 처음으로 유럽 최고 무대인 독일 베를린 필하모니홀, 체코 프라하 스메타나홀, 오스트리아 빈 뮤직페어라인 골든홀 순회공연(9월 25일∼10월 4일)에 나서는 가운데,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대구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오랜 인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줄리안 코바체프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했다. 이후 베를린의 카라얀 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및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과 인연을 맺었다.

줄리안 코바체프는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까지 4년 동안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 연주자로 활동했다. 지휘에 뜻을 두고 있었던 그는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헤르베르트 알렌도르프와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에게 지휘법을 배웠다.

특히 당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였던 카라얀과 함께 연주를 하고 그에게 직접 지휘법을 배웠다. 그 시절을 회상하며 줄리안 코바체프는 "내 음악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험이었다"고 말한다.

나이가 어렸던 줄리안 코바체프에게 당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형이나 누나, 아버지나 어머니 같은 존재였다. 연주법과 지휘법은 물론이고 음악 세계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 사람들이었다. 부모님 또래의 단원들과 함께 연주하며 코바체프는 넓은 세계로 나가는 꿈을 키웠다.

그렇게 세월은 흘렀고,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베를린 필하모니홀 무대에 섰던 줄리안 코바체프는 40여 년이 지난 지금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 신분으로 자신의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그 시절 그 무대에 선다.

줄리안 코바체프는 "나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오래전 내가 활약했던 무대에 선다니 감회가 남다르다. 어떤 공연보다 더 잘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내게는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베를린 필하모니홀의 특징을 세세하게 알고 있다. 또한 대구시립교향악단에 대해서도 잘 안다. 세계 최고의 공연장에서 대구시향의 음색이 잘 표현될 수 있도록, 후회 없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의 팀을 이끄는 지휘자로 자신이 어린(?)시절 단원으로 활약했던 무대에 다시 서게 된 줄리안 코바체프는 설렘과 함께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도 느끼는 듯했다. 그럼에도 줄리안 코바체프는 "나와 우리 오케스트라는 훌륭하다, 우리는 잘할 수 있다"며 특유의 미소를 지었다.

코바체프는 "대구시립교향악단 단원들이 세계 최고의 연주홀에서, 음악에 조예가 깊은 유럽 관객들을 대상으로 연주하는 기회를 갖게 됨으로써 자신의 음악활동에 강한 동기부여와 함께 큰 자긍심을 느끼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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