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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사장 왜 알몸으로 묻었나…"신원 은폐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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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회사 전무에게 살해·암매장된 대구 건설사 사장의 시신이 알몸 상태로 나와 피의자가 범행을 가리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20일 오전 10시 20분께 경북 청송군 현서면과 군위군 고로면 경계 삼국유사로 인근 야산 계곡에서 옷을 입지 않은 채 묻힌 대구 한 건설업체 사장 김모(48) 씨 시신을 찾았다.

발견 당시 김씨 시신은 도로에서 20m∼30m 떨어진 계곡에 얕게 묻혀 있었고 초여름 날씨에 10여 일이 지나 부패했다.

경찰은 피의자인 조 모(44) 씨가 지난 19일 손목을 물어뜯는 등 자해해 치료를 받은 데다 불안증세와 피로를 호소함에 따라 언제, 어디서 옷을 처리했는지 등 구체적인 범행 수법과 과정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조씨에게서 암매장에 사용한 삽, 당시 자기가 입고 있던 옷을 시신을 유기한 증거품으로 압수해 분석했다.

시신을 알몸으로 묻은 것은 계획을 세워 치밀하게 계산해 범행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경찰은 내다봤다.

옷이 없으면 시신이 더 쉽게 부패하므로 시신을 찾기 어렵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신을 발견하더라도 수사기관에서 바로 생김새와 옷차림을 알 수 없으므로 신원 확인을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

더구나 경찰은 조씨가 시신 처리와 관련해 인터넷에서 검색한 정황이 있어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조씨가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으나 계획적인 범죄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경찰의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수성경찰서 관계자는 "시신이 알몸상태인 이유를 피의자를 상대로 확인해봐야 하겠으나 옷을 없애 범행을 은폐하려 한 의도가 있었던 게 아닌가 의심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매장 현장 주변에서 김씨 옷가지 등을 찾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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