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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떼 사랑하는 목자 되기 위해 노력" 장신호 천주교대구대교구 신임 보좌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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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학교 교사 시절 교황 방한, 큰 감동 받고 사제의 길 선택

사진=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사진=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착한 목자,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목자, 양떼를 사랑하는 목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천주교대구대교구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님을 정성껏 보필하겠습니다." 지난달 31일 대구대교구 새 보좌주교로 임명된 장신호 주교는 1일 대구대교구청 본관에서 열린 언론 인터뷰에서 지나온 사제의 길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대구에서 태어난 장 주교는 청년 시절 계산성당 주일학교 교사로 활동한 것을 사제가 된 가장 큰 계기로 꼽았다. "교리교사로 활동하던 1984년이었습니다. 그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방한했고, 5월 5일에는 따로 시간을 할애해 대구를 찾았습니다.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장 주교의 사제의 길 뒤에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있었다. 보좌주교로 임명된 직후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이제는 아들을 위해 늘 기도해주는 어머니였다. 신앙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은 늘 손에 묵주를 들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던 아버지였다. "영남대 의대에 1지망으로 지원했다가 떨어져 2지망 전기공학과에 진학했습니다. 이후 신학교에 진학했을 때 아버지께서는 '의대는 못 갔지만 영혼을 치료하는 의사가 되겠다고 신학교로 갔구나'라고 하시며 저를 응원해주셨습니다."

장 주교의 사제 생활을 설명하는 하나의 단어는 '전례'(미사 등 교회가 하느님께 드리는 공적 예배)다. 1993년 신학교 3학년 때 이탈리아 로마로 유학을 가 전례 연구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에 와서는 절판된 전례서를 번역하는 등 전례 서적 편찬에 힘썼고, 7년째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총무를 맡고 있다.

장 주교가 사제 생활 중 사목한 것은 1998년부터 1년여 동안 봉덕본당 보좌신부를 맡았던 게 유일하다. 그러나 이제 보좌주교로서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를 도와 교구 전체를 아우르는 사목 행보에 나서게 된다. "그동안 외국이나 서울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고향인 대구에서 사목하겠다는 희망을 늘 갖고 있었습니다. 결국 실현됐습니다. 교구민들은 물론, 대구 시민들과 다른 종교인들께서도 저를 격려해주시고 잘 이끌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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