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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와 함께] 관리사무소 수도요금 추가 부과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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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 몰래…3년간 수도요금 1천만원 더 받아

대구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입주민 몰래 수도요금을 부풀려 받아온 것으로 드러나 반발을 사고 있다. 공동요금을 충당하기 위해서라는 게 관리사무소 측의 주장이지만, 입주민들은 공동요금을 일반관리비로 징수하지 않고, 몰래 추가 요금을 받았다고 맞서고 있다.

동구 불로동 모 아파트에 사는 A씨는 지난달 28일 받은 관리비 영수증을 보고 의구심이 들었다. 수도계량기 수치와 실제 사용한 수돗물 양이 달랐던 것. A씨가 한 달간 쓴 수돗물은 14t이었지만 관리비 부과 내역에는 15t을 쓴 것으로 돼 있었다. 항의하는 A씨에게 관리사무소 측은 "가구마다 1t씩 추가 수도요금을 내게 한 것은 사실이지만 단지 내 청소나 관리사무실에서 사용하는 공동 수도요금을 내는 데 썼다"고 해명했다.

지난달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상수도사업본부에 납부한 수도요금은 428만원이다. 하지만 관리사무소는 277가구에 1t씩 요금을 더해 463만원을 받았다. 이런 식으로 추가 부과된 금액은 35만원. 관리사무소 측은 "정확하진 않지만 3년여 전부터 추가로 수도요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3년 동안 1천만원이 넘는 돈을 추가로 부과한 셈이다.

입주민들은 공동 수도요금을 일반관리비로 징수하지 않고 관리사무소가 임의로 가구당 수도요금을 부풀려 받아낸 건 문제라고 반발하고 있다. A씨는 "주민들이 수돗물 사용량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 점을 이용해 관리사무소가 임의로 필요한 관리비를 충당한 것은 편법"이라며 "공동비용은 정식으로 관리비에 포함해야 투명하게 운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해당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관리비에 공동수도를 위한 새 항목을 추가했을 경우 입주민들의 반발이 우려됐다"면서 "앞으로 공동수도를 일반관리비 항목에 포함해 가구마다 수도요금을 더 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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