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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원 들인 대구도매시장 용역, 신공항 백지화랑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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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부지 4곳 모두 부적합"…상인들 "이전 의지가 없어" 반대 측 입김 작용 의혹도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이하 대구도매시장) 도매'중도매 상인들이 최근 대구시가 내놓은 대구도매시장 현대화 사업 용역 결과(본지 27일 자 1, 2면 보도)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전' 또는 '재건축'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대구도매시장 당사자의 원만한 합의 아래 현대화 사업을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상인들은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28일 대구도매시장 상인들은 "시가 2007년과 2013년, 올해까지 모두 4억원을 들여 이전 용역을 실시하고도 이렇다 할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제 와서 '이전 후보지 4곳 중 월등히 적합한 부지가 없다' '재건축도 사업성이 있다'고 발표한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인들은 "시의 이런 행보는 정부가 영남권 신공항 용역으로 지역민들을 실망시킨 상황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이전을 반대하는 측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의혹도 나온다. 한 상인은 "대구도매시장에서 상가 접근성이 좋은 일부 도매상인들은 대구도매시장 이전과 거래제도 개선을 반대해 왔는데 용역 결과에 이런 내용이 고스란히 반영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시는 용역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전 및 재건축 여부를 관계자 간 협의로 결정할 것을 주문했다. 협의로 결정될 일이었으면 용역 조사는 왜 실시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시는 대구도매시장 이전 의지가 전혀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용역 결과는 시의 입장은 아니며 정책에 참고할 사항일 뿐이다. 재건축도 이전도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며 "30일 전체 유통 종사자 간담회를 열고 대구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의견을 모아 정책을 결정한 뒤 내년 3월 농림축산식품부 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에 공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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