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현대미술의 중심이었던 대구미술의 위상과 작가들의 정신을 되새겨보고 시민과 소통하기 위해 마련한 '2016 강정 대구현대미술제'가 15일(금)부터 9월 18일(일)까지 낙동강 강정고령보 디아크 광장에서 열린다.
올해 전시의 주제는 숫자 '5'이다. '5'는 과거 예술가들의 열정을 이어받은 강정 대구현대미술제가 2012년부터 올해까지 5회째를 성공적으로 맞이했다는 의미와 함께 세계적 미술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해 과거를 점검해 앞으로의 비전을 발견하고 동시대 한국미술의 흐름 안에서 강정 미술제의 역할이 무엇인지 재확인하기 위한 뜻을 담고 있다.
이번 미술제에는 국내외 작가 28명이 참여한다. 1970년대 중반 한국 현대미술사의 전환점이 됐던 '대구현대미술제'의 발기인으로 참여했던 이명미 작가는 강과 강이 만나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강정에서 연인끼리, 가족끼리 서로 가슴으로 나눌 하트가 담긴 택배 상자 작품 '당신에게: 나로부터'를 선보인다. 곽훈 작가는 공존할 수 없는 공존이 주는 긴장감과 기성품의 시각적인 에너지를 담은 작품 '무제'를, 이성웅 작가는 고래를 통해 인간의 삶을 생각해 보는 작품 '흰수염고래'를 내놓았다. 김학제 작가는 디지털시대에 인간애에 대한 성찰을 담은 작품 '미래서정-인류보고서'를, 김기조 작가는 삶의 애환과 희로애락을 12지간으로 표현한 작품 '세상사'를 전시한다. 스틸을 이용해 자연의 힘에 대한 찬양, 은유적 방법을 이용한 상호소통과 장소 특정적 작업을 하고 있는 일본 작가 리에 카와카미 작가는 빛에 대한 고찰을 담은 '관점의 빛'을, 유헤이 히가시가타 작가는 우리나라와 일본 두 나라 사이를 연결하는 작품 '다리'를 선보인다. 독일 작가 게오르크 클라인은 사운드를 이용한 설치작품 '통일의 소리가 들리는가?'를 전시한다.
부대행사와 공연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김계현 작가의 블록 조각을 만들어 보고 체험해 보는 '나도 블록 아티스트'가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참여 작가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다이크 로비에 전시해 미술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쇼미더아티스트'도 볼거리다. 8, 9월 셋째 주 토요일에는 '100대 피아노 콘서트'의 일환인 릴레이 피아노 콘서트가 디아크 광장에서 열린다.
달성문화재단 김채한 대표는 "강정 미술제는 작가와 시민이 소통하는 열린 예술 축제로, 다섯 번의 미술제를 통해 강정은 생소한 현대미술을 생활 속 하나의 풍경으로 이뤄내는 장소로 자리매김했다"면서 "대구시민의 쉼터로 자리 잡은 강변의 오픈된 공간에서 현대미술을 감상하는 것도 즐겁고 행복한 피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053)715-1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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