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가 예상을 뛰어넘어 전 세계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닌텐도(任天堂)의 시가총액이 7거래일 만에 20조원이 불어나며 거의 두 배가 됐다.
그간 콘솔 게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부진했던 닌텐도는 이번 '한 방'으로 10년 주기 대박설을 다시 입증해냈다. 구글의 품에서 막 벗어난 나이앤틱은 포켓몬 고로 AR게임 붐을 일으키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게임업계에 변혁을 불고 온 이 포켓몬 열풍은 적어도 향후 한두 달은 거뜬히 이어질 전망이다.
주가는 고공행진했다. 일본 도쿄증시에 상장된 닌텐도 주가는 출시 직후인 7일 3.9% 상승세를 타며 급등의 조짐을 보였다. 이튿날 호주'뉴질랜드 등지에서 출시 24시간 만에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무료 게임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는 소식은 주가에 날개를 달아줬다. 다운로드 수가 폭증하면서 서버가 멈추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자 8일 주가는 장중 12%까지 뛰었다가 8.9% 오른 채 마감했다. 지난 6일 종가 대비 7거래일간 오름폭은 93.2%나 됐다.
이에 따라 닌텐도의 시가총액은 출시 직전인 6일 2조372억엔에서 15일 3조9천356억엔(약 42조1천억원)으로 7거래일 만에 약 2배로 증가했다. 이 기간 시가총액 증가액은 1조8천983억엔(20조3천억원)이었다.
포켓몬 고를 개발한 것은 구글 사내 벤처로 시작해 분사해 나온 지 고작 1년 된 나이앤틱이라는 개발사다. 나이앤틱은 GPS와 증강현실을 기반으로 기존과는 다른 차원의 게임을 보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나이앤틱 CEO는 구글의 위성사진 서비스인 구글어스를 진두지휘한 인물로, 이전부터 GPS와 지도 서비스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
이 회사는 증강현실 게임 '인그레스'를 소개했으며, 이번에는 포켓몬 고를 이용해 포켓몬스터가 살고 포켓스탑이 있는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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