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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스토리'로 호소한 빌 클린턴…"힐러리, 변화만드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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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는 내가 아는 한 여전히 최고의 변화를 만드는 사람(change maker)이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의 찬조 연사로 등장한 빌 클린턴(69) 전 미국 대통령이 아내이자 이제는 민주당의 대선후보가 된 힐러리 클린턴을 이같이 격찬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약 43분간 이어진 연설의 상당 부분을 아내와 처음 어떻게 만났고,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설명하는데 할애했다.

연설의 첫 문장 역시 "1971년에 한 소녀를 만났다"는 말이었다. 그 여성은 다름 아닌 힐러리 클린턴이었다.

이어 클린턴 전 대통령은 힐러리의 가족을 처음 만난 날, 세 차례의 청혼 끝에 1995년 가장 친한 친구와 결혼하게 된 이야기, 1980년 딸 첼시를 만난 내 인생 최고의 순간 등을 차분한 목소리로 들려줬다.

그는 "우리는 그 이후로 함께 걷고 말하고 웃었다"며 "좋은 때에도, 나쁜 때에도, 기쁜 순간에도, 가슴 아픈 순간에도 함께했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힐러리는 우리 모두를 함께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며 "미래를 생각하는 우리는 그녀(힐러리)를 대통령으로 뽑아야 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여러분의 자녀와 손자들은 영원히 당신을 축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뒤 무대를 떠났다.

미국 언론들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지금까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한 10번의 연설 가운데 이번 연설이 가장 '개인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일간 USA투데이는 "이번 연설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과거에 했던 어떤 전당대회 연설과도 달랐다"며 "때로는 지나치게 꼼꼼하게(wonkish) 때로는 로맨틱하게, 그는 더할 나위 없이 (힐러리를) 돋보이게 하고, 자랑스러워하고, 사랑스러워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연설의 질은 논외로 하더라도, 이번 연설은 전례 없는 것"이라며 "아내를 위해 연설한 남편은 전에도 있었고, 차기 대통령 후보를 위해 연설한 전직 대통령도 있었지만, 이 둘이 합쳐진 것은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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