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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당권 도전 패배…'비박 대표' 중량감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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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초반 열세 평가에도 비박 단일 후보로 떠올라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새누리당 제4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출마한 주호영 후보가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새누리당 제4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출마한 주호영 후보가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주호영 의원(4선'대구 수성을)이 새누리당 당권 장악에 실패했다. 주 의원은 비박계 대표 주자로 새누리당 8'9 전당대회에 당 대표로 출마했으나, 친박계의 결집에 밀려 2위에 그치면서 고배를 마셨다.

대구경북 유일 당권주자이기도 했던 주 의원이 당 대표에 오르지 못함에 따라 2006년 강재섭 전 의원 이후 10년 만에 탄생이 기대됐던 TK 당권 장악도 물거품이 됐다.

9일 선거인단 사전투표와 여론조사, 대의원 투표를 합산해 표로 환산된 전당대회 결과에서 주 의원은 1만2천500여 표차로 이정현 의원에게 밀렸다. 비록 2위에 오르긴 했으나 이번 전당대회 룰이 2014년 최고위원 중 최다득표자를 대표최고위원으로 뽑는 방식과 달리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선출하는 방식으로 바뀌어 주 의원의 반전 드라마는 일어나지 못했다.

4'13 총선 공천과정에서 당으로부터 버림(공천배제'3월 14일)받고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주 의원은 이후 복당돼 이번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총선 참패의 민심으로 당의 개혁과 뿌리 깊은 당내 계파청산을 외쳤다.

주 의원은 복당한 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 무계파로 세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열세 후보로 분류됐다. 더군다나 일찌감치 당 대표 경선을 준비한 다른 후보들에 비해 가장 늦게 출마를 하면서, 무의미한 도전을 한다는 당 안팎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그러나 친박 대 비박 계파 구도 속 '무계파' 후보로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다크호스로 부각했다. 비박계 정병국 의원과의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일거에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비박계 수장인 김무성 전 대표의 공개 지지 선언 등 비박계의 전폭적인 지지에다 당 텃밭인 TK 출신으로 영남권을 아우를 후보로 인지되면서 당권에 바짝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끝내 친박계의 표 결집에 분루를 삼켜야 했다.

비록 패배했지만 주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정치적 중량감을 키웠다는 평가다. '지역용'이라는 딱지를 떼고 당 중심부에 발을 디디면서 다가오는 대선국면에서의 역할론은 물론 지역의 유승민 의원 등과 함께 향후 존재감을 드러낼 여지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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