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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와의 전쟁 나선 대구경찰…대구 작년 46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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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성범죄' 경각심 높이기…'우범지' 정류장 등에 홍보물

대구 서구 내당동 광장코아 앞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클레이 인형과 포스터가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경찰청 제공
대구 서구 내당동 광장코아 앞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클레이 인형과 포스터가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경찰청 제공

지난 6월 3일 오후 11시 대구도시철도 3호선 명덕역. 역사 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던 이모(26'여) 씨는 한 20대 남성이 자신을 뒤따라오는 것을 느꼈다. 불안감을 느껴 예의주시하던 이 씨는 그가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치마 밑 부위를 찍는 모습을 발견했다. 큰 모멸감을 느낀 이 씨는 경찰에 곧바로 신고했고 남성은 그 틈에 도망갔다. 이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 CCTV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고 지난 5일 구암역 인근에서 피의자 김모(25) 씨를 붙잡았다.

최근 '몰카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자, 대구 경찰이 다양한 예방책을 마련했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대구에서 발생한 '성범죄 중 카메라 등 이용촬용'(이하 몰카) 범죄는 2011년 46건에서 2015년 460건으로 늘었다. 지난 5년간 10배가량 급증한 것이다. 올해도 7월 말 현재 119건이 발생했다. 특히 몰카 범죄는 대중교통(21.4%)이나 노상(41.2%) 등 생활 주변에서 주로 발생해 여성들의 불안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하철 및 번화가 노상 등 몰카 다발 지역에 암행 단속을 전개하는 한편 다중이용시설 내 몰카 설치 의심 신고가 들어왔을 때는 지자체와 대구전파관리소의 협조를 통해 몰카 탐지기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서구 내당동 광장코아 앞 버스정류장에 몰카 촬영 및 성범죄 예방 이색 홍보물도 설치했다. 이곳은 대구도시철도 1호선이 통과해 시내버스 환승객이 많은 지점이다.

경찰은 지하철, 시내버스 안에서 다른 사람 신체를 만지거나 몰카로 신체 특정 부위를 촬영하는 것이 범죄행위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이를 형상화한 클레이 인형(찰흙 공예품)을 만들어 비치했고 버스정류장 벽면에는 '나쁜 짓, 다 보여요'라는 간결한 메시지를 삽입한 디자인의 포스터를 붙였다.

이성균 대구경찰청 홍보계장은 "몰카 및 성범죄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관심과 경각심이 중요한 만큼 많은 시민의 눈길을 끌 수 있는 이색 홍보물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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