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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 소년의 북한 탈출기, 佛서 '8월의 만화'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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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프랑스에서 출간된 탈북자 소재 만화 '김정일의 생일'(L'anniversaire de Kim Jong-Il)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현지 유력 라디오 RTL은 출간 직후 이 책을 '8월의 만화'로 선정했으며 허핑턴포스트 프랑스판도 8월 말에서 10월 초까지 새 문학 시즌을 맞아 프랑스에서 출간된 560권의 책 가운데 주목할 8권에 이 책을 포함했다.

이 책은 기자 출신의 만화 시나리오 작가 오렐리앵 뒤쿠드레와 만화 그림 작가 멜라니 알라그가 3년간 함께 작업해 지난달 말 내놓았다.

'김정일의 생일'에서는 1990년대 평범한 8살 북한 소년 준상이 자기 나라를 낙원으로 생각하다가 북한 너머에 다른 세상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가족과 함께 탈북하는 이야기를 줄거리로 하고 있다.

준상의 생일은 2월 16일로 김정일과 같다. 김정일 일가를 제외하고는 생일을 축하하지 않는 북한에서 준상은 매년 김정일 생일에 사람들이 자신의 생일을 축하해준다는 착각에 빠지곤 한다.

준상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이 자신을 지켜주고 있으며 남한과 미국 제국주의자들을 증오해야 한다고 배우며 자란다.

그러나 그의 가족은 아버지가 남한 출신이라 북한에서 신분 차별을 받는 데다가 1990년대 북한에 대기근까지 닥치면서 당시 많은 북한인처럼 살아남기 위해 중국으로 탈출을 시도한다.

준상의 가족은 탈북 과정에서 붙잡혀 요덕 정치범수용소에 감금돼 지옥을 경험한다. 천신만고 끝에 중국으로 넘어갔으나 함께 탈북한 누나가 인신매매단에 붙잡히는 등 탈북자들의 고난이 만화로 생생하게 묘사돼 있다.

이 책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그동안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평범한 북한인의 일상이 세세하게 그려져 있다는 점이다.

대기근 당시 어린이들이 쥐를 잡아먹기 위해 뒤쫓거나 거름으로 사용할 인분을 수거하는 모습, 김정일 그림을 그렸다가 교사에게 들켜 자아비판하는 학생 등 북한 주민의 평범한 삶을 통해 북한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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